우리대학은 지금... 코로나19와 전쟁 중
우리대학은 지금... 코로나19와 전쟁 중
  • 김종은 기자
  • 승인 2020.07.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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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동 여학생 생활관 앞, 발열 체크 부스가 설치돼 있다
▲14동 여학생 생활관 앞, 발열 체크 부스가 설치돼 있다
▲2020.5.6 기준 우리대학 코로나19 재택근무(자가격리) 기준
▲2020.5.6 기준 우리대학 코로나19 재택근무(자가격리) 기준

 

지난 2월 5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3월 2일로 개강이 연기됐다. △학위수여식 △새내기새로배움터 △입학식을 비롯한 여러 행사들이 취소 혹은 연기됐고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개강을 기다렸다. 그러나 정부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행사가 전면 취소되고, 개강도 여러 차례 연기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교내 구성원 대부분이 캠퍼스 내에서 생활하고 있어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할 시 대학 내 감염이 전체로 확산할 우려가 크다는 판단하에 결국 지난 4월 17일 1학기 전체 비대면 강의를 결정했다.
지난 5월 6일 △신규 확진자 수 △집단 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안정됨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이태원 유흥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한번 심각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4월 24일에서 지난 5월 6일간 클럽 혹은 이태원 방문자는 선별검사 및 안내조치에 따르고, 대학 내부 자가격리 기준을 참고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우리대학의 자가격리 기준은 코로나19 대응 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갱신되고 그 내용은 교내회보에 공지된다. 우리대학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및 접촉 가능성이 큰 자를 우선으로 확인해 자가격리를 유도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의 기준은 정부에서 정한 △2m 이내 밀폐된 공간에 있었던 경우 △같이 식사한 경우 △5분 이상 대화한 경우에서 확장해, △확진자 이동 경로에서 12시간 이내 같은 장소를 이용한 경우까지 포함한다. 교내 확진자의 동선은 확인되는 즉시 교내회보와 포스텍 스마트 알림 앱을 통해 공지되며 밀접 접촉자의 경우는 별도로 자가격리를 진행하라고 통보 된다. 또한, 본인이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큰 경우라면 개별적으로 자신의 지난 동선을 확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권고되고 있다.
우리대학은 현재 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감염병총괄관리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 ‘경계’ 이상일 경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학 전담조직으로, 행정처 총무팀 전담 직원과 대학 보건실 담당자를 지정해 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수시로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행동요령을 △대학 홈페이지 △교내회보 △전자메일 등을 통해 공지하고 있고, 주요 공공시설에는 손 세정제 혹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대학 본관 △학생회관 △박태준학술정보관 △지곡회관 △대학체육관을 비롯해 구성원들의 출입이 잦은 건물은 소독과 방역을 강화해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그 중 다중이용시설인 △지곡회관 △학생회관 △생활관 △박태준학술정보관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특히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보건실과 지곡회관은 발열 감시 카메라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집합 교육을 대체할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대학은 온라인 공개강좌 MOOC를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하며, 교내 구성원에게는 ‘POSTECHx’와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1학기에 전면 비대면 강의를 함에 따라 많은 과목이 중간고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된 기말고사 또한 2학년 이상이 수강하는 수업은 비대면으로 실시된다. 다만 1학년이 주로 수강하는 기초필수과목의 경우 4주간 집중보강기간에 전원이 학교에 와야 하는 점을 고려해 대면 기말고사를 실시한다.
감염병총괄관리단에서는 교내 구성원에게 기본 행동요령으로 수시로 교내회보 공지 확인, 포스텍 스마트 알림 앱 설치,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준수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