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호 ‘세상 모든 혁신이 모이는 곳, CES로 떠나보자!’를 읽고
제417호 ‘세상 모든 혁신이 모이는 곳, CES로 떠나보자!’를 읽고
  • 이동혁 / 무은재 19
  • 승인 2020.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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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사용하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는 2020년에 이르러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차용한 스마트폰으로 모습을 바꿨다. 이뿐만이 아니라 AI, 자율주행 자동차, VR과 AR 등 사회를 바꿔놓을 신기술들이 매일같이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어쩌면 1985년 작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그려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무인 자동차 수리 시스템을 이용하는 우리 모습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아니,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상상이라고 생각하는가? 전 세계의 혁신 기술이 모이는 CES를 알게 된다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스마트폰부터 PC, TV를 비롯해 이동수단까지, 전자제품이 우리의 일상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면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CES가 최첨단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최된 CES 2020에서는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이 선보인 웨어러블 의료기기, 인공지능 전동칫솔 등 생활 기술들부터 미래의 교통수단을 테마로 선보인 자율주행 자동차, 비행체 S-A1까지 미래를 상상해보면 나올법한 기술들이 즐비해 있었다. 
기사를 읽고 CES 2020에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삼성과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아닌 200여 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해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소식은 익히 들었지만 스타트업 기업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나라라고 하니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교내에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단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소식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 기사에서 소개된 신기술들을 둘러보다 보면 ‘멋진 신세계’라는 소설이 떠오른다. ‘멋진 신세계’는 진보된 기술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하는 디스토피아를 소재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 ‘멋진 신세계’ 속의 세계는 모두 진보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생활 양상은 전혀 다르다. 같은 기술을 가지고도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기술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완전히 뒤집히는 것이다. 미래 첨단 기술의 선봉장에 있을 우리 역시 기술의 사용 방향과 영향을 견지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