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대학 행사 잇따라 취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대학 행사 잇따라 취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2.13 23: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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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이 예정됐던 지난 7일 체육관의 모습. 졸업생과 학부모들로 가득찼을 입구는 굳게 닫혀있다
학위수여식이 예정됐던 지난 7일 체육관의 모습. 졸업생과 학부모들로 가득찼을 입구는 굳게 닫혀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로 국내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바이러스 조기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연초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변경됐다. 
약식으로 계획했던 학위수여식은 이달 7일 우리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해

 

서라도 오프라인 행사를 치렀으면 한다는 졸업예정자들의 건의로 대학 개교 사상 처음으로 학위수여식이 여름에 개최되며, 변경된 일정은 오는 7월 10일이다. 그러나 7월 학위수여식 당일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졸업예정자들을 위해, 당초에 학위수여식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던 포토존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또한, 이달 9일에서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신입생 전체 집합 오리엔테이션 교육과 14일로 예정됐던 2020학년도 입학식 오프라인 행사도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이번 학년도 1학기 개강일 역시 3월 2일로 예정 날짜보다 2주 연기됐다. 개강 전까지 중국에서 귀국한 구성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캠퍼스 내 방역을 통해 더 안전한 환경 아래 학업과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강 연기에 따라 이번 학년도 1학기는 15주로 단축돼 학사 일정 또한 변경된다.
한편, 우리대학은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내부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감염병 총괄관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방문지역, 체류 기간, 질병관리본부 감시 대상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달 14일 이후로 중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구성원 전원을 대상으로 잠복 기간인 14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생활관 격리 동은 방역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운영하며, 중국에 잠시라도 다녀온 구성원은 14일간 격리 동에서 생활한다. 이달 12일 이후 귀국하는 구성원의 경우, 자택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이후에야 기숙사 입사와 교내활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국 방문자들은 반드시 각 학과 행정팀에 해당 사항을 통보하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세미나 참석과 중국 방문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