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연구소’가 만들어갈 행복한 우리대학
‘행복연구소’가 만들어갈 행복한 우리대학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9.12.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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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단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다 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렇게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내가, 또 우리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을 만드는 데 총학생회장이 돼 기여하고 싶었다. 특히, 해맞이한마당 준비위원회 위원장, SA 회장, DICE 동장직을 수행하며 학생과 학교, 기업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 일이 많았는데, 일을 할수록 이런 ‘가교’ 역할을 점점 잘하게 됨을 느꼈다. 학생의 힘만으로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변화들이 있고, 이를 학교와 기업과 협업해 이뤄내고 싶다. 

당선 후 가장 빠르게 이행하려는 공약,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
가장 빠르게 이행하려는 공약은 ‘총회 뒷정리 환경 제공’이다. 지금까지 개강총회, 종강총회 시즌이 되면 학생회관 쓰레기통은 쓰레기로 넘치고, 음식물로 가득 차 미관상 매우 보기 안 좋았다. 현재 총무팀과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고, 개강총회, 종강총회 시즌에 쓰레기통 수를 늘리고, 위치를 아우터로 옮겨 조금 더 깨끗한 뒤처리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빠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 총학생회와 달라지는 점은?
이전 총학생회 사업 중 우리가 공감하고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리대학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그것이다. 매년 독자적으로 기획돼 단발적이었던 각종 문화행사를 이어나간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이어받아 우리대학만의 문화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전 총학생회와 달라지는 점은 우리는 조금 더 ‘일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이다. 복지회 및 시설운영팀 등과 협의해 생활하면서 자주 겪는 불편하고 아쉬운 부분을 개선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복지회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모아 전달해 식질을 개선하고,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불편한 시설을 조사하고 전달해 정비하는 식이다. 공약을 준비하며 학교 행정 부서에 직접 찾아뵙거나 메일, 전화로 연락드렸고, 실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다른 동아리나 단체 활동 이력은 많지만, 학생회장단 경험이나 중앙집행위원회 경험이 거의 없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학 후, ‘중앙집행위원회’라는 이름에 지레 겁먹어서 지원하지 않았다. 어렵고 재미없는 일만 할 것이라는 인상이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해맞이한마당 준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으며 총학생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학생사회를 위한 공적인 일을 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 중앙집행위원회는 실무 경험이 많은 학우들로 구성해서 일 처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신경 썼다. 총학생회장단의 역할은 학생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사회 바깥을 많이 경험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특별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번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경선이었는데,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교를 개선할 아이디어들이 풍부하게 마련될 수 있던 경선이었다. 우리가 고민해보지 못한 것도 있었고,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공약으로 제시하지 못한 아이디어들도 있었다. 임기 동안 우리가 제시한 정책의 실현에 힘을 쏟을 예정이나, 상대 후보의 공약에 공감한 학우들 또한 많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