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210cm 자이언트 펭귄, ‘펭수’
하나뿐인 210cm 자이언트 펭귄, ‘펭수’
  • 백다현 기자
  • 승인 2019.12.0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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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새로운 캐릭터 펭수(출처: 자이언트 펭TV)
▲EBS의 새로운 캐릭터 펭수(출처: 자이언트 펭TV)

 

최근 유튜브에 펭귄 한 마리가 화제다. 펭귄 이름은 ‘펭수’이다. 펭수는 EBS의 새로운 캐릭터로, 210cm의 큰 체구에 짧은 날개, 부드러운 털, 앙증맞은 검은 눈동자를 갖고 있다. 펭수에 의하면 자신은 10살이고, 성은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秀)’로, 특출난 펭귄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남극 펭’이라는 한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펭수는 펭귄답게 ‘펭귄어’를 구사할 수 있다. 펭귄어와 더불어 요들송, 엣헴송, 미국 춤 등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어 특별한 펭귄임을 증명한다.
펭귄은 남극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펭수는 어떤 이유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일까. 펭수의 꿈은 최고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펭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 현재 펭수는 EBS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도약을 하고 있다. 펭수는 올해 3월부터, ‘자이언트 펭TV’라는 채널을 개설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약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의 유튜버였지만, 꾸준한 활동과 펭수의 독특한 매력 덕분에 각종 매체에서 소문을 타 현재는 약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갑자기 유명 펭귄이 된 펭수의 매력은 ‘자이언트 펭TV’를 보면 알 수 있다. 펭수는 EBS가 갖는 교육적인 이미지와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가 갖는 모범적인 이미지를 벗어났다. 억지로 교훈을 주려 노력하지 않거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성인들에게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EBS 아이돌 육상대회 편에서 다른 EBS 캐릭터들과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본 편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현실 사회에 지친 어른들이 어린 시절 봤던 EBS 캐릭터들을 보며 추억에 잠겨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들게 해줬던 것에 있다. 펭수가 EBS를 보고 자란 성인들에게 주목받으며, 어른들의 ‘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펭수는 유명세에 힘입어 각종 공중파 프로그램이나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쳤다. 또한, 2021학년도 수능특강 표지 모델로 선정돼 펭수 팬들의 기대와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아가 각종 잡지 모델로도 활동해 귀여운 모습 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돼 펭수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편이 공개돼 펭수의 꿈이 실현 직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듯이 펭수의 대중적 인기가 상승하자 자극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이 어린 구독자의 동심을 해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EBS는 어린 구독자를 위해 자극적인 요소를 줄이고, 교육적인 주제를 다루는 내용도 계속해서 게시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펭수를 비난하거나 혐오감을 표현하고 있다. ‘자이언트 펭TV’의 ‘스타는 외로워’ 편에서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아 눈물 흘리는 펭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펭수가 EBS의 새로운 캐릭터지만, 펭수의 세계관에서 펭수도 하나의 생물체이고 펭수 속에 실제 사람이 있다. 댓글을 달기 전, 펭수가 단순히 펭귄 인형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상처 주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펭수 열풍이 단순히 한 캐릭터의 열풍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펭수의 활약이 EBS의 재정 적자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김명중 EBS 사장이 “방송사 경영을 통해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현재 EBS가 당면하고 있는 재정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라는 다짐이 펭수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펭수는 주 팬층인 어른들에게 ‘현실 속 동화’를 선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추억에 잠길 시간을 제공하고, 실제로 있을 법한 상황에서 공감을 끌어 재미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펭수의 순기능이다.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부모와 자식의 세대 차이를 줄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펭수에 힘입어 여러 기관에서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유튜브 게시를 하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자이언트 펭TV’ 오프닝 가사 중 ‘남극에선 혼자였지 남과 다른 덩치. 원래 그래 특별하면 외로운 별이 되지’라는 가사가 있다. 하루가 너무 지치고 외로울 때, 남과 다름을 특별함으로 바꾼 펭수를 보며 힘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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