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호 ‘해동78타워와 동문의 길’을 읽고
제411호 ‘해동78타워와 동문의 길’을 읽고
  • 김영완 / 기계 17
  • 승인 2019.10.1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장소는 꽤 다양하다. 생활관 21동을 비롯해 박태준학술정보관, 포스코국제관 등이 있지만 학우들에게 가장 친숙한 장소는 아마 78계단일 것이다. 위치나 중요성, 이용하는 빈도로 봤을 때, 78계단은 대부분의 학우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상징일 것이다. 수업이 있을 때면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람들과 만나 인사하고 지나치는 일들은 평범한 우리대학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78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가거나 혹은 전날 체력관리 수업에서 하체 운동을 한 후라면, 78계단이 더욱더 높아 보이고 끝이 없게 느껴진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78계단의 단점은 물건을 옮기거나 다리가 불편한 경우에 더욱 부각된다. 실제로 스피커같이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 위해서 박태준학술정보관 쪽 대로를 활용해 크게 돌아온 경험도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은 기사에서 등장한 표현처럼 마치 ‘우리대학의 허리를 잘라놓은’ 느낌을 주었다.
많은 학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78계단 위에서 한 번에 일과를 끝마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또한 동아리방이나 학생회관 카페는 삼삼오오 모여 다음 수업을 기다리는 학우들로 가득하다. 생활관 방에서 공부하기를 선호하는 학우들도 78계단을 내려가기보다는 무은재기념관이나 학생회관을 활용하기 때문에 항상 자리가 부족하기도 하다. 일부 학우들은 스쿠터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해 78계단 대신, 박태준학술정보관 쪽 대로를 오르며 돌아가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은 학우들이 78계단을 통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7월 25일, 해동78타워가 건설됐다. 두 개의 엘리베이터와 철교는 더는 78계단을 이용하지 않고도 생활관과 공학동을 오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학우가 78계단 위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피하고자, 풀숲으로 걸어 다니며 만들어진 길을 정식으로 다듬었다. 이를 통해 학우들이 불편함 없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학교생활의 질이 상승하고 항상 자리가 부족했던 공부 장소를 확장하는 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동78타워의 등장 이후, 78계단을 실제로 오르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다. 그렇다고 해서 78계단의 정체성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의 감소와 새로운 해동78타워와의 조화를 통해서 더욱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다른 대학에는 없는, 우리대학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