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사건들
유람선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사건들
  • 손주현 기자
  • 승인 2019.06.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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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2018. 08. 29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
▲트라이앵글/ 2018. 08. 29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

자폐아 아들과 함께 사는 제스(멜리사 조지 분)는 칭얼거리는 자신의 아이를 진정시킨 후 친구들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왠지 모를 찜찜함에 여행을 망설이지만, 친구인 그렉(마이클 도어맨 분)의 설득으로 함께 요트 여행을 가기로 했다. 토요일인데도 제스가 본인의 아들을 함께 데려오지 않은 것에 빅터(리암 헴스워스 분)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렉은 아무렇지 않게 상황을 넘기며 제스를 향한 분위기를 전환한다. 즐거운 여행 중 그들은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난 후 표류했지만, 다행히 유람선에 탑승하며 영화가 진행된다.
탑승한 유람선에는 시시포스에 대한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고로 시시포스가 누구인지 안다면, 영화의 이해가 쉬워진다. 시시포스는 제우스가 강의 신인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납치한 것을 목격하고 아소포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후 대가로 도시를 위한 샘물을 얻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제우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를 시시포스에게 보내지만, 시시포스의 꾀로 인해 타나토스는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이후 아레스에 의해 지하실에 갇힌 타나토스는 풀려나고 시시포스는 저승에 갔지만, 또 다른 꾀를 써서 이승에서 오랜 삶을 살고 사후에 벌을 받게 된다. 시시포스는 산 정상에 돌을 올려두는 형벌을 받았고 아무리 정상에 돌을 올려둬도 돌이 다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형벌을 영원히 받게 됐다. 시시포스의 영원한 형벌이 영화가 계속되며 제스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한다.
반전이 매우 중요한 영화라 상세한 내용을 말하진 못하겠으나 바쁜 포스테키안의 삶에서 학업에서 벗어나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관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된 트라이앵글을 꼭 관람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