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호 ‘더 나은 수강신청을 위한 첫걸음’을 읽고
제409호 ‘더 나은 수강신청을 위한 첫걸음’을 읽고
  • 서화경 / 무은재 18
  • 승인 2019.05.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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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서 수강신청이 어려운 과목은 정해져 있다. 이공계열 학교라는 특색에 맞게, 무엇보다 교양과목의 수가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인기 많은 교양 신청에는 엄청난 순발력이 필요하며, 졸업 필수 요건인 영어 강의 또한 신청이 어렵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이 만만하다는 말은 아니다. 전공과목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원리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며, 체육 과목 또한 유사하다. 필자의 경우 학교에 다니면서 수강신청을 한 경험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아직 실패한 적도 없긴 하지만, 현행 제도를 보았을 때 우리대학의 수강신청에 대해서 다소 논할 점이 있는 듯 보인다.
먼저,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강신청에서 관심강좌 등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필자는 작년에 서울대학교 계절 교류를 하러 갔던 경험이 있어 서울대의 수강신청제도를 경험해봤다. 말로만 들어서는 얼마나 효율적일지 가늠할 수 없지만, 일단 관심강좌와 같이 수강신청 장바구니 기능이 생긴다면 매번 과목의 학수번호와 이름을 검색할 필요가 없고 장바구니 속 과목을 단순한 클릭 한번으로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내가 수강하고 싶었던 과목의 수강신청에 실패하더라도 차선책을 곧바로 도입할 수 있다. 관심강좌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수강신청 기간이 너무 이르다. 우리대학의 경우 개강이 이르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수강신청 기간이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지만, 매번 시험 기간과 근접해있어 고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제공되지 않는 듯하다. 이건 단순히 필자만의 의견이라 시간을 열심히 쪼개서 준비하면 될 문제긴 하다만, 다른 대학이 방학에도 수강신청을 진행하는 것처럼 기간을 조금 늦춰서 진행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콘서트 티켓 알림 설정과 같이 알림 설정 기능이 도입돼야 한다. 비록 수강정정원을 이용한다면 정원이 초과한 경우에도 수강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인정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스템상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수강신청 제도에 의하면 정원이 초과한 과목의 경우 빈자리가 생겼는지 아닌지를 꾸준히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수강 알림 기능이 도입된다면, 강의의 유동 인구를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기능이 만약 수강신청 대기제도와 함께 이뤄진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사실 지금도 수강신청 당일에 페이지가 마비되는 큰 문제가 될만한 사항은 없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관심강좌나 알림 설정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면 보다 편리하게 수강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수강신청제도 개편이 예정돼있으므로, 이를 기대해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