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소극적 자세가 아쉬워
학생들의 소극적 자세가 아쉬워
  • 이한결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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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다. 학생들이 대부분 타 지역출신이고, 포항시와 직접 연계된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중겴鄕蔓?방사선 폐기물 처리 시설(이하 방폐장)에 관한 일도 그러하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방폐장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에) 투표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대학과도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인데 너무 무관심하다. 04학번의 한 학우는 “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내 주변에도 버스 파업이야기는 하지만 방폐장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무관심에 대해 유정우 (02 신소재) 총학생회장은 “대부분의 우리학생들이 외지인이라서, 현지인 만큼 포항에 관심을 갖긴 힘들다. 그러나 과학과 공학에 연관된 방폐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조무현(물리) 교수는 “학생의 목소리가, 우리 (교수)의 목소리보다 크다”며 학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문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학생이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직 학생일 때 사회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도 당당하게 내보고 여러 캠페인이나 운동에 참여해보는 것이 좀 더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