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연세대, 국내 최초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포스텍-연세대, 국내 최초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 박민해 기자
  • 승인 2019.04.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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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및 엔그램을 홍보하는 포스터
▲우리대학의 블록체인 캠퍼스 구축 및 엔그램을 홍보하는 포스터

우리대학과 연세대가 블록체인 캠퍼스를 구축한다. 블록체인 관련 과목 개설이나 연구를 넘어 대학 전체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두 대학은 블록체인 분야의 선도적 연구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학생·동문 주도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구축 및 도입 △블록체인 연구센터 개설 및 교육 커리큘럼 구성 등을 통한 연구·교육 기반 마련 △대학 교육 및 창업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블록체인 분야 예비 창업자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지식콘텐츠 공유 시스템 ‘엔그램(Engram)’과 투표 및 설문 조사 시스템 ‘보팅(Voting)’을 공개했다.

엔그램은 우리대학 동문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벤처기업 ‘브레인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집단지성 시스템으로서, 지난 8일 정식 오픈됐다. 학생들은 엔그램 홈페이지(engram.postech.ac.kr)에 접속해 자신이 공유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고, 이 지식 콘텐츠는 다른 학생의 평가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 높은 점수의 콘텐츠를 많이 게시한 학생과 콘텐츠 평가에 많이 참여한 학생은 매월 1회 가상화폐 ‘뉴런’을 지급받게 되며, 이를 복지회 상품권으로 교환해 교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측은 엔그램을 통해 학업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물론 사소한 캠퍼스 팁까지 다양한 지식이 공유되는 건전한 정보의 장을 형성하고, 나아가 연세대와 이 시스템을 공유해 융합지식 공유의 허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표 및 설문 조사 시스템 보팅은 우리대학 동문 기업 ‘노매드커넥션’이 개발을 맡았으며, 총학생회 투표나 학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의 투표 및 설문 조사 방식은 중복 응답이나 데이터의 위조 가능성이 있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하면 투명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대학은 엔그램과 보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이후 블록체인 기반의 학생증, 증명서 발급, 기부금 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연세대는 현재 정보 공유 및 장학금 투명 분배 시스템 ‘백팩(Backpack)’과 전자출석부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도연 총장은 “우리대학 학생들이 이런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하고 이해하며, 블록체인 연구와 창업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