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걱정하지 않아도 돼걖?양성자 가속기 건설 확정된것 없어”
“안정성 걱정하지 않아도 돼걖?양성자 가속기 건설 확정된것 없어”
  • 이한결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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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가 방폐장 유치를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학교는 방폐장이 유치 되고, 그 쪽(유치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인적?기술적 자원을 지원해준다는 입장이지 결코 어느 한 쪽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포항뿐만 아니라 방폐장을 유치하려는 영덕, 경주, 심지어 군산에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 줄 준비가 되어있다. (대학으로서)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도와 주겠다는건데, 흑백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찬반으로) 편을 가른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을 하는데, 학교에서 학문적이지 않은 이야기에까지 대답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 환경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이미 방사능 차폐에 대한 연구는 거의 끝나있다. 어떤 물질이 얼마 있을 때, 납을 얼마나 써야 된다는 게 나와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 저준위 폐기물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고, 반감기의 길이에 따라 받아야 할 물질인지, 안 받아야 할 물질인지를 구분할 수 있고, 차폐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관리를 한다면 그다지 위험할 것이 없다.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폐장 유치지역에서 원한다면 우리 대학은 인적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 일부 사람들이 2차 세계 대전 때를 떠올려 괜히 방사능이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정성 문제는 이제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만약 중저준위 방사선 폐기물 처분시설의 안전관리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방사선 폐기물을 받아올 때, 받아야 할 물건인지, 받지 말아야 할 물건인지를 판단하고, 차폐가 정확히 되어있는지, 또 보관상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관리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될 것인데, 직접 전문가가 갈 수도 있고, 자료를 받아서 문제점을 분석해주는 방법도 있다.

-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오는 조건 때문에 우리대학이 방폐장 유치에 찬성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가.
양성자 가속기 건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사실 방페장과 양성자 가속기는 관련이 없다. 원칙적으로는 경북도지사가 양성자 가속기를 짓는 곳을 추천하게 되어 있는데, 구두로 방폐장을 유치하는 곳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양성자 가속기 건설 팀에서 내건 양성자 가속기를 지어주는 조건을 우리 학교로서는 충족할 수 없다. 물론 학교로서는 여러 연구에 쓰일 수 있는 양성자 가속기가 지어지면 좋으며, 가까이에 지어지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방사광 가속기에서 쓰이는 장비도 빌려줄 수 있으며, 가속기를 수 년간 운영했기 때문에 노하우도 전수해 주는 등 좋은 점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기에 이와 같은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