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내 고양이 습격 예방책 마련
연구실 내 고양이 습격 예방책 마련
  • 김종은
  • 승인 2019.03.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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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내 고양이 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 현장
▲연구실 내 고양이 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 현장

지난달 12일, 고양이 한 마리가 환기구를 통해 제2실험동 1층 모 교수 연구실에 침입하던 중 천정 텍스를 파손하며 낙하해 연구실 내 사무용품 등이 훼손됐다. 피해 안건은 총무팀에 민원으로 제기됐고, 총무팀은 지난해 10월 2일에도 연구동에 고양이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점과 고양이로 인한 소음 문제, 미관 훼손 등의 피해가 빈번했던 점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고양이 피해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했다.
대책으로는 먼저 고양이 포획이 제시돼 총무팀에서는 △포항시 및 방역 업체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소방청에 고양이 포획을 의뢰했다. 하지만 관련 법령인 동물보호법 및 시행 규칙에 의하면 고양이는 행정청의 포획 대상 야생 동물에서 제외돼 실질적으로 불가능했다. 이후 고양이를 포획하고 중성화해 포획된 지점에 다시 방사하는 프로그램 TNR(Trap-Nature-Return)이 고양이 개체 수 증가의 예방책으로 뽑혀 포항시에서 실시 중인 길고양이 무료 중성화 사업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총무팀에서는 위의 내용을 교내 회보에 게시하며 학교 구성원들에게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지양할 것과 음식물 쓰레기를 고양이가 접근 불가능한 상태로 배출하기를 권고했다. 또한 TNR을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고양이 출입로 및 외벽 차단 등 건물 주변 정리와 행정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TNR을 비롯해 고양이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구성원들은 총무팀에 문의를 통해 지난 18일 진행됐던 고양이 피해 예방책에 관한 미팅에 참여해 다른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거나, 혹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다. 총무팀에서는 최종적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따로 먹이를 주지 않고 TNR을 진행함에 따라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