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호 ‘기업가정신으로 차별화된 삶의 가치 실현’을 읽고
제405호 ‘기업가정신으로 차별화된 삶의 가치 실현’을 읽고
  • 최은수 / 무은재 18
  • 승인 2019.02.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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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입학해 수강했던 과목 중 하나는 서리빈 교수님의 ‘기업가정신과 기술혁신’이라는 과목이었다. 어떤 강의인지도 모른 채 산업경영공학과를 지망하는 친구와 함께 강의를 들었다. 처음에는 기업가정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도 몰라 뜬구름 같은 개념으로 다가왔다. 기업가정신은 창업에만 관련된 것이라는 편협한 시선으로 봤고, 학부생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져 강의가 잘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에서 여러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기업가정신이 개인의 삶에도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강의가 끝날 즈음엔 ‘기업가정신’을 통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개인이 삶에서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실현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호 신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기사는 바로 서리빈 교수님께서 작성하신 ‘기업가정신으로 차별화된 삶의 가치 실현’이라는 학술 기사였다. 기사에도 자주 등장한 것처럼 기업가정신의 핵심 단어는 ‘가치’와 ‘혁신’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지프 슘페터는 관리자와 기업가의 차이를 새로운 생산적 결합과 가치 창출 유무를 통해 이야기한다. 즉, 현재의 굳어진 시스템과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자원의 생산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는 역량이 바로 ‘기업가정신’인 것이다. 또한 기사에서는 기업가정신의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내기업가와 창업기업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결국 두 형태 모두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과 집단은 성장함에 따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이로 인해 일련의 규칙과 표준화된 방식이 굳어지게 된다. 성장을 위해 필요한 효율화 과정이지만 결국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가적 열정이 사라진다. 기사에서는 이를 “개인의 자연스러운 유기적 성장이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모순이다”라고 설명하는데 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사에서는 “밖으로 나가 직접 보고 들음으로써 편협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라”, “단순하고 명확한 초점을 가져라”, “작게 출발해라”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는 역량을 뜻하지만, 기업가로서의 새로운 시도가 반드시 독창적이고 모험적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 수업 듣기에 바쁜 대학생이 개인의 삶 속에서, 속해있는 조직 속에서 독창적인 일을 매번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게나마 동아리 부원을 선발하는 것이나 정기공연을 진행해보는 경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변화를 시도하며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과 활동을 조정해나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조직과 개인은 차별화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