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학원총학생회 회장 당선인 인터뷰
제8대 대학원총학생회 회장 당선인 인터뷰
  • 김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02.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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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서 계속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포스텍은 원총(GSA)을 갖고 있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예를 들어 외국인 대학원생들의 문제인데, 이미 이중언어 캠퍼스 제도가 2010년에 시행되어 8년이 넘게 홍보되고 있는데도, 주요 정보가 영어로 제공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를 비롯해 다양한 대학원생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그저 원총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아니라, 원총에 참여하고, 원총에서 함께 일을 해서 더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 

 

첫 번째 외국인 대학원 총학생회장으로, 크게 두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먼저, 한국어로 진행되는 일들이 많은 이곳 특성상 소통 관련 문제가 있을지에 대한 것과 공약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편중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임기 내에 대화와 관련해서, 한국어를 읽고 듣거나 말할 수 없다는 것에 기인한 문제가 있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그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원총 팀원들, 혹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이다. 그렇기에 비록 한국말을 할 수 없더라도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물론, 한국어로 진행되는 회의에 참여했을 때 소통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부회장으로 함께 일해 줄 이은샘(수학 통합) 학우가 회의에 똑같은 자격을 가지고 참석하고자 한다. 


두 번째 우려는 분명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첫 번째 신분이 외국인이기 이전에 대학원생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헌신할 대상은 바로 대학원생들이다. 공약에 몇 가지의 외국인 대학원생들을 위한 공약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이 전체 대학원생 중 4~5% 에만 해당하는 적은 수이기에, 그동안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훨씬 많은 양의 공약들은 모든 대학원생을 위한 내용이다. 이번 해의 활동을 통해 모두가 대학원생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현재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제일 빠르게 이행하려는 공약, 혹은 사업이 있다면?


솔직히 말하면 당장 아주 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굉장히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다만 집중하는 부분은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쪽이다. 예를 들어 원총이 그동안 계속 진행해오던 채용 박람회나, 운동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한 예시로 학교에서 보내 주는 많은 정보가 한글로만 전달되는데, 각각의 학생들이 번역하는 것보다 한 명이 번역해서 보내는 편이 모두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한, 포스텍을 해외에 홍보하는 것에도 노력하고 싶다. 지금도 꽤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 다양한 출신을 가진 이들을 통해 포스텍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상담 공약이다. 특히 대학원 1~2년 차의 경우, 그들은 어떤 학술적인 압박보다 랩 사람들과의 관계 등 다른 이유에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포스텍이 이미 어느 정도의 상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얼마나 적은 사람이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지 알면 놀랄 것이다. 대학원 첫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석사, 박사 과정을 어떻게 밟아나가게 될지 안내해 줄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원총의 여러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새롭게 개선하고 싶으신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그동안 원총은 대학원 유일의 정식 학생기구로 필수적인 여러 가지를 멋지게 해내 왔다. 다만 그동안의 원총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원총에 지원했으면 좋겠다. 또 모든 대학원 학생들에게 원총이 하는 일이 중요함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원총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정말 진심으로 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의 메시지를 더 남기자면, 원총 학우들 모두가 조금씩 더 원총을 비롯해 주변 사회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다시 한번 원총 학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