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는 인간관계
우리가 바라보는 인간관계
  • 노유진 / 화공 16
  • 승인 2019.02.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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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말자. 새해가 밝으면서 시간이 점점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이 소중한 시간을, 힘들었던 모든 순간을 계속해서 후회하며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하지만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후회하고 싶은 순간들이 계속 쌓여가기에 이를 견디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나는 이렇게 쌓여가는 순간들을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바라보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봤다. 힘들었던 순간들이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결과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제부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이 순간들은 지금의 더 현명해진 나의 모습을 만들어준 중요한 경험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 과연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의 경험에 조금이라도 공감하거나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내가 대학교에 와서 겪었던 힘들었던 부분과 이를 극복한 경험을 나눠 보려고 한다.
우리는 많은 사람을 봐오면서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고 대학교에 와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더 두터워지는 관계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또는 크고 작은 상처들로 인해 멀어지는 관계도 있다. 학창시절부터 느껴왔는데, 인간관계는 너무나도 큰 선물이지만 그만큼 어렵다. 나는 정말 중요한 인연들을 만나고 그 소중함을 느끼며 인간관계에 대한 보람을 느껴왔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나를 좋게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로, 모두와 공감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알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다. 서로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관계의 사람이 나의 진심을 몰라줬을 때 절망감이 너무나도 컸다.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해보아도 돌아오는 매정함에 큰 상처를 받았고 지금까지 표현했던 내 진심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생각하며 허탈해했다. 시간이 지나서야 이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인연들인 것을 알게 됐다.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기에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붙잡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당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나 자신을 잃은 것 같았다. 이렇게 붙잡으려고 하는 관계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으며, 내가 버린 자존감은 그 어떤 것보다 더 멀어졌다. 이때, 내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이미 일어난 일을 후회하지 않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무려 1년 반 동안 되돌아보고 나서야 진심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더 단단하고 현명하며, 인간관계에서 쉽게 상처받지 않고 인연을 더 소중히 다룬다. 내 밝은 에너지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 그리고 혼란의 시간을 옆에서 같이 있어 줬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학부 시절 한 번은 꼭 겪는다는 어려운 시간을 나는 인간관계에서 겪었다. 특히 처음으로 내가 나 자신에게 겨냥했던 화살들은 생각보다 많이 아팠기에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이 힘든 시간을 떠나보낼 수 있는 조금 더 자랑스러운 나와 이 모습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지금도 매일 감사한다.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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