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무은재와 함께한 SA람들
지난 1년간 무은재와 함께한 SA람들
  • 국현호, 김영현 기자
  • 승인 2018.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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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종강파티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종강파티

 

2018학년도부터 신입생이 무은재학부로 모집되면서 우리대학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물결에서 1학년을 지내본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었을 ‘대학생활과 미래설계(이하 대생설)’ 과목도 큰 변화를 맞았다. 먼저, 교과과정의 개편으로 실천교양 과목이었던 대생설이 교양필수 과목으로 바뀌었으며 1학년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과목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한 학기에서 두 학기로 수강 기간을 늘렸다. 그리고 강의 위주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장려하기 위해 분반 활동, 팀 프로젝트 등의 새로운 활동을 도입했다. 본래 있던 SA(Student Advisor) 제도는 KAIST의 프락터 제도를 본떠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학생 사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학생지도그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 SA와 분반 SA 두 가지 그룹으로 분리했다. 기획 SA는 무은재학부 신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역할, 분반 SA는 15개 분반 중 하나의 분반을 전담해 분반 활동, 상담 등을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렇게 대생설 과목이 변화하고, 무은재학부생들의 학과 선택을 돕기 위한 학과탐색 과목이 만들어지면서 SA들은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포항공대신문은 기획 SA 이승규(전자 15) 학우와 분반 SA 김민섭(화학 16) 학우를 인터뷰해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SA 활동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SA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승규 : 저는 사실 분반 SA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기획 SA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활동을 하다 보니 기획 SA만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들을 위해 행사나 기획을 만들어가는 데 참여하고, 그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민섭 : 처음부터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분반 SA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18학번 새내기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계속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지난 1년간 SA로서 진행한 업무는?
 

이승규 : 기획 SA로서 1학기 때는 가장 큰 업무가 학과탐색 과목의 학과탐색 박람회 기획이었습니다. 2학기 때는 선배와의 만남, 종강파티 기획이 주 업무였습니다.
선배와의 만남은 원래 졸업생 간담회였는데 기획 SA와 무은재학부 행정팀이 세부적인 기획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학생을 포함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바뀌게 됐습니다. 이와 같이 무은재학부 행정팀과 업무가 나뉘어 있기보다는, 서로 협력하면서 세부적으로 기획해 나갔습니다.
 

김민섭 : 일단 기본적으로 대생설 수업 출석 확인을 담당했습니다. 대생설 활동이 끝나면 자리를 이동해 분반별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반별 시간에는 새내기들과 분반활동을 다 같이 기획하거나, 교수님과의 면담 시간을 잡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1학기 때는 분반 활동을 2번 가졌고, 2학기에는 1번 가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반 활동 중 하나는 1학기 때 제 담당 분반 새내기들과 ‘수요 미식회’를 기획해서, 포항 맛집을 찾아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왔던 것입니다. 새내기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힘든 점과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기 위한 일대일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면담이 끝나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새내기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8년 1학기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설문조사 결과 일부
2018년 1학기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설문조사 결과 일부

 

SA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활동이 있다면?
 

이승규 : 종강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새내기들이 전원 무은재학부로 묶여있으면서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는 것을 축하해 주고 싶어 종강파티를 기획했습니다. 무은재학부로 속해있으면서 소속감을 느낄만한 행사가 별로 없어서 이런 기회를 한번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분반별 시간에 의미를 많이 부여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분반 간의 교류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기획하고 나니 예상치 못했던 자리배정 문제 등이 발생해서 18학번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 동영상도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1년 동안 다들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김민섭 : 2학기 때 진행된 팀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학기 초반에는 수업이 끝나고 분반별 시간을 가질 때 새내기 친구들이 아직 서로 친해지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2학기 때 팀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1학기 때와는 다르게 사뭇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 어색하기만 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서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즐겁게 토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제가 팀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18학번 친구들이 서로 더욱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상보다 더욱 의미 있는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내기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습니다.

 

SA 업무를 하면서 진행했던 행사들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이승규 : 학과탐색은 학과별 시간만 주어지고 상세한 가이드라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과별 홍보 방식에 차이가 크게 나고 선물을 주는 학과도 생기면서,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특정 학과의 홍보 방식이 괜찮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호응이 좋았던 홍보 아이디어를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해 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학과탐색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SA를 떠나서 선배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있었습니다. 1학년 때 진로를 고민해 볼 시간이 많지 않은데 새내기 친구들은 의무적인 시간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무은재학부에서도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지만, 내년 신입생들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민섭 : 분반 활동으로 영화 관람이나 밥 먹으러 가는 분반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반의 특색을 살리기보다는 그냥 시간을 보내기만 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분반 활동을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제 18학번은 무은재학부로 묶이는 시간이 한 학기 남았는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생들과 면담하면 진로상담을 자주 하는데, 제 전공이 아닌 다른 학과의 정보는 잘 알지 못해서 좋은 정보를 주지 못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18학번 후배들과, 새로 뽑힌 SA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승규 : 저희가 좀 미흡했던 부분은 보완해 내년 신입생들에게 더욱 도움 되는 프로그램으로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8학번 새내기들은 지난 1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저희 못난 기획 SA들을 따라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후년에는 18학번 친구들이 SA를 맡게 될 것입니다. 그때 신입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큼 좋은 SA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민섭 : SA 업무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그래도 이왕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8학번 친구들은 1년 동안 일도 잘 못하는 SA 따라서 분반 활동을 하느라고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저의 분반 SA 활동 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좋은 형·오빠라고 생각하고 자주 찾아와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면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SA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음을 알 수 있다. 무은재학부 행정팀 이동희 씨는 SA 제도에 대해서 “약 11개월의 시간 동안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018학년도 SA는 각 과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했지만 2019학년도 SA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소정의 전형절차를 거쳐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또한, 기획 SA가 사라지고 분반 SA만 모집됐다. 2019학년도 SA 선발은 끝났지만, 이후에도 봉사와 희생 정신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면 다음 SA에 지원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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