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에 준위를, 2018 축준위 위원장 이호형(신소재 14) 학우
학기 중에 준위를, 2018 축준위 위원장 이호형(신소재 14) 학우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8.12.1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학년도 해맞이한마당 부스 정리를 끝낸 후, 축준위 단체사진
2018학년도 해맞이한마당 부스 정리를 끝낸 후, 축준위 단체사진

 

축준위는 무슨 일을 하는가? 
축준위는 우리대학 축제인 해맞이한마당 행사 전반을 준비합니다. △예산 관리 △연예인 계약 △무대 관리 △부스 관리와 같이 보이지 않는 업무에서부터 △행사 콘텐츠 제작 △당일 스태프와 같이 행사에서 직접 드러나는 업무까지 전담합니다. 해마다 3월 중순에서 4월 초에 활동을 시작하며, 5월 중순에 축제가 끝나면 업무가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축준위 위원들은 사무실인 생각나눔터에서 행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합니다.

 

축준위는 어떤 팀들로 구성되는가?
축준위의 팀은 당해 위원장이 해당 준위의 특성을 고려해 구성합니다. 보통 △기획팀 △무대팀 △부스팀 △디자인팀이 꾸려집니다. 
기획팀은 행사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이고, 무대팀과 부스팀은 무대 및 부스 설치와 사용자 모집과 당일 관리를 담당합니다. 디자인팀은 △책자 △78공고 △메인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하는 역할을 합니다. 2018학년도에는 인력 배분과 관리를 담당하는 운영지원팀을 별도로 운영해 행사 당일의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보통 위원 모집을 할 때 1지망, 2지망 팀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준위가 처음인 학우들이 자신의 기대와 맞지 않는 팀에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스 기획을 희망해서 부스팀에 지원하는 학우들이 있는데, 이런 업무는 부스팀이 아니라 기획팀에서 전담합니다. 준위 활동에서 기대한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팀 업무를 잘 파악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18학년도 축준위의 이름과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어떻게 탄생했는가?
2018학년도 축준위의 모토이자 이름은 ‘벼락치기’였습니다. 지루한 일상에 벼락처럼 짜릿한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축준위 위원장을 지원할 때 모토를 미리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벼락치기’는 생각나눔터에서 빠듯한 준비 일정을 이야기하다가 정해졌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벼락치기’처럼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약 3주 동안의 짧은 기간 동안 준비했음에도 어느 때보다 많은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함께한 위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벼락치기’라는 모토가 회식에서 건배사로도 아주 좋았습니다. ‘벼락치기! 콰과광!’

 

축준위를 직접 해 본 입장에서 축준위 활동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축준위 활동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부분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입니다. 다른 준위도 그렇듯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것은 축준위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축제 당일에 직접 준비한 행사를 학생들이 즐기는 것을 확인할 때의 뿌듯함도 축준위에서 느낄 수 있는 큰 보람입니다. 
이렇게 장점이 확실한 축준위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굉장히 바쁜 학기를 보내는 동시에 축준위까지 병행한다면 축준위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할뿐더러, 학업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만 주의한다면 축준위 활동을 통해 장점들만 얻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축준위 활동을 하면서 겪은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즐거운 일들로 가득했던 축준위였습니다. 보드게임은 물론이고 스크린과 프로젝터로 영화관을 만들어 영화를 보기도 했고, 노래방을 만들어 밤새워 놀기도 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귀신의 집 기획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회관 지하 공동구를 탐사했던 것, 공학동에 만국기를 걸기 위해 한밤중에 열심히 고민한 것도 축준위였기에 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축제 당일에는 부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놀았던 것도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축제 당일에 스태프를 하면서도 이렇게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났기에 축준위가 더욱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준위와 차별화되는, 축준위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축준위와 다른 준위와의 차이점은 주로 학기 중에 활동한다는 점에서 발생합니다. 새준위와 포준위는 약 3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업무 밀도가 낮고, 업무량과 비교하면 친목이 차지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반면에 축준위는 짧은 기간 동안 행사를 준비하는 만큼 구성원 거의 전원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단시간에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는데, 다른 준위에서는 느끼기 힘든 즐거움입니다. 행사 이후에도 위원들이 모이는 자리가 잘 마련된다면 어느 준위보다도 오래 볼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축준위를 하고 싶어 하는 학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준위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리대학의 자랑스러운 문화 중 하나입니다. 분반과 학과 위주의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우들을 만나는 기회이며, 다른 학우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입생들에게는 가장 이른 시점에 접할 수 있는 준위가 축준위입니다. 다른 준위와 달리 방학을 투자하지 않는 만큼, 축준위로 준위 체험을 해보고 다른 준위를 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축준위는 우리대학 문화에 이바지하고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인간관계와 경험을 선물할 것입니다. 이런 멋진 일을 함께할 멋진 예비 축준위 위원 여러분을 미리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