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다, 이택상(생명 17) 학우
준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다, 이택상(생명 17) 학우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12.1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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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상 학우가 제작한 포카전 영상제 영상(출처: 유투브 PBS 채널)
이택상 학우가 제작한 포카전 영상제 영상(출처: 유투브 PBS 채널)

 

세 가지 준위를 모두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참여해본 준위는 포준위입니다. 여름학기에 영어를 수강하기 위해 포항에 남게 됐는데, 방학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 둔 바가 없었던 차에 방송국 내부에서 영상팀에 참여할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해 활동하게 됐습니다. 포준위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준위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새준위를 지원해 활동했습니다.
축준위의 경우 좀 다른 의도에서 접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앞의 두 행사는 아무래도 행사의 포맷이 정형화돼 있는 면이 있지만, 해맞이한마당은 세 행사 중에 가장 자유도가 높은 행사입니다. 해맞이한마당이라는 빈 스케치북을 내가 원하는 대로 채워보고 싶다는 강력한 생각이 있어 축준위에 지원해 활동했습니다.

 

각 준위를 언제 하셨으며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았나?
포준위는 작년 여름, 새준위는 작년 겨울, 축준위는 올해 봄에 했습니다. 포준위와 새준위에서는 영상팀원을 맡았습니다. 영상팀은 행사에 사용되는 각종 영상을 제작하는 데 관여합니다. 포카전의 경우 개막식 직후에 있는 영상제에서 사용할 각종 영상과 더불어 AI와 과학퀴즈 등 경기의 규칙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듭니다. 새터도 비슷하지만, 영상을 따로 모아서 상영하지는 않고 주로 무대에서 빈 시간이 발생할 때 상영하게 됩니다. 새터 또한 미션투어, 아이스브레이킹 등의 여러 기획이 존재하고, 이런 기획의 규칙을 소개하는 데 있어 영상만큼 적합한 것이 또 없기에 기획팀에서 규칙 소개나 기획 자체를 소개하는 영상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이런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영상팀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축준위에서는 얼핏 생소할 수 있는 당연직 고문을 맡아 활동했습니다. 당연직 고문은 총학생회 산하 전문기구인 생각나눔에서 준위로 파견하는 직책으로, 행사 전반에 전문성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하거나 조언을 하는 등 준위의 업무를 지원합니다. 저는 생각나눔 축제지원팀으로서 축제를 더 나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 당연직 고문으로 파견돼 활동했습니다.

 

각 준위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포준위를 하면서 여름 내내 포항에 남아 있었는데, 아무래도 여름 날씨가 무더운지라 에어컨을 틀고 지내게 됩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방송국에 에어컨을 켜고 오래 머물러서 냉방병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 링거를 맞고 며칠 동안 휴식을 한 뒤 복귀했습니다. 며칠 아프고 나니 일을 하는 데 있어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크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새준위를 할 때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습니다. 새터 둘째 날 아침에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상당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진을 느끼지 못하고 자고 있었고, 늦게나마 다른 새준위 위원이 저를 깨우러 왔습니다. 일어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많은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전날 밤에 RC를 지키고 늦게 잠들어서 피곤한 몸에 지진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아찔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피곤했기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 가지 준위를 모두 했는데, 어떤 준위가 가장 힘들었는가?
물리적으로 가장 힘든 준위는 역시 축준위였습니다. 전공과목을 듣는 첫 학기였고, 달라진 수업 방식과 주변 환경에 다시금 적응하는 기간에 학업과 축준위 업무를 병행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행사가 끝난 뒤 학우들이 축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줬을 때 뿌듯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제일 힘든 준위는 첫 번째 준위였던 포준위였습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데 비교적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포준위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준위 업무 또한 처음이었기에 업무를 잘 몰랐고, 새로 배워 나가는 데 있어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처음 해 보는 것이 제일 힘들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포준위가 제일 힘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 가지 준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가?
포준위의 경우 이때까지는 여름방학 기간 전부 포항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업무량이 같다면 아무래도 준비할 시간이 좀 더 있다는 점은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여름 방학 동안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SES, 서머세션 등)에 참여하고 싶은 학우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겠습니다.
새준위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동물 잠옷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2016학년도 새준위와 같이 동물 잠옷을 입지 않은 새준위도 있었습니다만, 동물 잠옷은 새준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준위 위원들과 함께 동물 잠옷을 입고 우리대학 교정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가 새준위인만큼 이런 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새준위는 여름방학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겨울방학에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짧은 업무 기간은 보다 업무에 집중해 높은 효율로 일이 진행될 수 있지만, 겨울학기를 수강하고 있거나 연구참여를 하는 등 다른 활동을 병행한다면 짧은 행사 준비 기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일 것 같습니다.
축준위의 경우 학기 중에 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이 매우 큰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우가 우리대학에서 큰 학업 부담을 가지고 사는 만큼,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는 것은 상당한 심리적, 체력적 소모를 가져오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호소하는 학우들을 봤고,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준위를 하고 싶어 하는 학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준위 활동을 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멀리 떨어진 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준위를 구성해서 하는 만큼, 행사를 준비하고 만들어나갈 때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가 분배되고 진행됩니다. 준위는 단순히 업무만을 진행하는 단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자신이 일을 좋아한다면 업무적인 성과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등 준위의 잠재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런 여러 순기능이 있는 준위를 학우 여러분들이 한 번쯤 참여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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