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연세대 개방·공유 캠퍼스 - 블록체인캠퍼스 분과
포스텍-연세대 개방·공유 캠퍼스 - 블록체인캠퍼스 분과
  • 심재윤(전자) / 산학처장
  • 승인 2018.12.1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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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유행이 미래 사회에서의 보편적인 모습이 될 것인지 아닌지는 유행의 강도나 소수의 무리한 추진에 의해서가 아니라 결국 과학 기술적 측면에서의 구현 용이성과 인문 사회학적인 측면에서의 수요에 의해 예측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의 비트코인 광풍이 지나간 후 이제 블록체인 기술은 좀 더 완만한 속도이지만 꾸준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미래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식으로든 산업에 활용돼 우리 사회에 영향을 주리라는 것이다. 그 수준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업 및 정부 시스템 정도의 작은 수준에서 탈중앙화 경제 시스템이라는 애초의 가상화폐가 가지는 목표를 실현하는 큰 수준 중간의 어느 지점일 것이다.
지난 3월 선언되어 추진되고 있는 연세대와의 개방·공유 캠퍼스의 한 분과로 블록체인캠퍼스가 선정됐다. 하나의 큰 주제 하에서 시너지가 큰 협동 및 융합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인 타 분과와 달리 블록체인캠퍼스 분과는 블록체인 기술을 캠퍼스에 도입해 학내 구성원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서 그 차이점이 있다. 캠퍼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는 고려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4차 산업의 핵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과거에는 풀지 못했던 문제를 데이터 학습만으로 직접 풀어내는 것임에 반해, 블록체인은 기존에도 가능했던 것을 다른 방법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결국 많은 사람이 사용해 주어야만 그 기술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시행착오에 의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대학과 연세대는 두 대학의 차이점과 특징을 고려해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된 시스템이 아닌 각 대학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각각 선정하여 따로 구축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두 개씩을 선정해 개발하고 테스트 벤치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얻어진 최적화 된 시스템을 상대 대학으로 확대함으로써 개방·공유 캠퍼스로의 길로 가기로 했다.
연세대에서는 모바일 출석부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게시판을 선정했으며, 우리대학은 투표 앱과 집단지성 지식콘텐츠 공유플랫폼을 선정했다. 투표 앱은 누구나 필요할 때 투표 주제를 생성할 수 있으며 학과, 학년, 성별로 유권자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통해 높은 신뢰도를 가지며 학내의 모든 구성원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가능케 함을 목표로 한다. 집단지성 지식콘텐츠 공유플랫폼은 Brains라는 이름으로 구축 중이며, 대학 내의 지식 공유를 건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활성화함을 목표로 한다. 누구나 가진 지식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으며 이들 콘텐츠를 학내 구성원들이 평가하고 이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받는다.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지식콘텐츠 개발과 축적을 유도하고 이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학이라는 집단의 전체적인 지성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한다. 이들 두 가지 시스템은 모두 POVIS에서 사용하는 인증시스템과 사용자 정보를 연동하여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다음 학기부터는 모두 교내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일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1학기가 시작되면 개방·공유 캠퍼스를 선언한 지 1년이 된다. 그동안의 블록체인캠퍼스 구축사업은 대학 본부가 주도하는 사업이었으며, 최종 목표의 첫 번째 단계라 할 수 있다. 지금은 톱다운 형태로 두 개의 시스템이 선정되어 이를 동문 기업들이 개발하는 형태로 시작하고 있지만, 이렇게 구축된 블록체인 기술을 학생들이 체험하고 장점을 이해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다음 단계이다. 이로 인해 누군가는 기획자가 되고 누군가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대학은 아이디어의 테스트 벤치 역할을 수행하며 창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성공적으로 증명된 플랫폼은 교내에 제3, 제4의 신뢰도 높은 시스템으로 도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직 구호가 앞서갔던 블록체인 소사이어티에서 실체가 존재하며 자생하는 블록체인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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