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들의 학업부담
우리대학 학생들의 학업부담
  • 정혜일 / 무은재 18
  • 승인 2018.1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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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김용민 전 총장은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것은 흡수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서 내보내는 것을 강조한다”라며 모든 학생이 기초필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18학번 학우들은 대부분 이미 짜인 커리큘럼에 따라 기초필수 과목을 수강한다. 하지만 우리대학 18학번 학우들 사이에서 학업에 부담을 느끼고, 수업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현재 1학년인 18학번 학우들이 듣는 과목이 거의 모두 기초필수 과목임을 고려하면 기초필수 과목 커리큘럼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초필수 과목에는 △미적분학Ⅰ △미적분학Ⅱ △일반물리Ⅰ △일반물리Ⅱ △일반생명과학 △일반화학Ⅰ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 △일반물리실험Ⅰ △일반화학실험Ⅰ △학과탐색으로 총 11과목이 있다. 여기에 기초선택 과목 5학점을 더하면 총 30학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권장하는 커리큘럼에 따르면 △대학생활과 미래설계Ⅰ, Ⅱ △체력관리 △기초영어1 △글쓰기가 더해져 총 39학점이 된다. 한 학기 평균 19.5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일반적인 대학생들이 16~18학점을 선호하는 것을 생각하면 꽤 많은 양이다. 막 대학교에 진학해서 적응할 시기에 많은 과목을 수강하면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과한 기초필수 과목은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18학번을 기준으로, 2학년 1학기에 처음 STC 과목을 수강한 후 2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한다. 2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인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면 4학년 졸업으로 계산했을 시 5학기 만에 전공과목을 모두 들어야 한다. 수강해야 할 학점은 학기별 평균 18학점이다. 대부분이 전공과목으로 채워져 있는 것을 생각하면 빡빡한 학점이며, 전공이 맞지 않아 전과할 경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학우들의 학업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서 총 두 가지 해결 방식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 번째는 학과에 따른 기초필수 과목 차별화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이 굳이 전문적인 생명과학이나 화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서울대 공대의 경우 학과별로 기초필수 과목을 다르게 두고 있으며, 컴퓨터공학과 기초필수 과목에는 생명과학이, 화학생명공학과에는 컴퓨터 관련 과목이 없다. 이런 예시처럼 각 학과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초필수 과목만 채택해 커리큘럼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1학년 기초필수 과목과 STC 과목이다. 첫 번째 안에 따른 추가 개선방안으로, 줄어든 기초필수 과목 시간에 미리 전공 기초과목인 STC 과목을 들어두는 것은 어떨까? 전공과목을 2학년 초부터 들어 전반적인 학업 부담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전공 선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공이 맞지 않아 전과를 원하더라도 2학년 초에 다른 학과의 STC 과목을 들으면서 유동적으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율적인 학습을 통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면서 능동적 학습을 이뤄내고, 학습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1학년들의 과한 기초필수 과목은 학년 전체의 학업 부담에 영향을 준다. 기초필수 과목 커리큘럼 조정을 통해 학우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내고 학생들의 진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초필수 과목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