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습니다, 기자 여러분. 필요합니다, 지지와 비판
고생하셨습니다, 기자 여러분. 필요합니다, 지지와 비판
  • 류태승 / 디지스트신문 DNA 편집장
  • 승인 2018.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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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승 / 디지스트신문 DNA 편집장
류태승 / 디지스트신문 DNA 편집장

포스테키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면으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반갑습니다.


사실 축사를 부탁받고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400호까지 발행해온 역대 학생 기자들의 노력은 말로 이루 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400호 발행을 축하합니다”라는 가벼운 한마디보다는 같은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보사 일원으로서 축사를 써볼까 합니다.


학생 기자로 활동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수업을 모두 소화하면서 연중무휴 쉴 새 없이 고민하고 기록하기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랍니다.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대학생 중 어느 누군가는 학생 기자나 학보사에, 그리고 학생 사회에 무관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생 기자로서 미숙하더라도 끊임없이 배워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편집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하며, 학생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나가는 데 일조한다는 건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본 포항공대신문은 다양한 콘텐츠와 날카로운 사설, 재미있는 리뷰를 담은 ‘소통의 장’에 더불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보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술 교류의 장’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소재의 문화기사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독자논단은 이목을 사로잡습니다. 교내 단신에도 학생 기자가 어려운 과학·공학 연구 내용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기사가 눈에 띕니다. 창간 30주년 기념식에서 김건창 편집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아카데미즘과 저널리즘의 조화를 학생 기자가 주도해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학보사는 학생 사회의 기둥입니다. 이제까지 과학기술인의 한사람으로서, 학우들의 눈과 귀가 돼주는 학생 기자로서 포항공대신문을 중요한 과학기술 언론매체로 발돋움시킨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기성 언론보다 날카롭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보사는 학생 기자의 노력만으로는 그 위치를 이어나갈 수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뜨거운 지지와 뼈 있는 비판이 더해져야 비로소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습니다.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께서 포항공대신문을 응원해주실 거라 믿으며, 400호를 디딤판 삼아 박차고 뛰어오르는 포항공대신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