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으로 기록되는 ‘역사’로 남기를
체계적으로 기록되는 ‘역사’로 남기를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승인 2018.10.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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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포항공대신문의 지령 400호를 축하합니다.


포항공대신문은 지난 30년간 국내 최고이자 세계 일류 수준의 이공계 대학으로서 포스텍의 ‘존재 이유(Identity & Value)’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Vision & Strategy)’에 대해, 학내외 여러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돼 왔습니다.


앞으로도 포스텍 대표 언론과 대표 미디어로서의 위상에 맞게, 더욱 ‘신뢰’할만한, 그리고 함께 ‘공유’해 나갈만한 뉴스와 정보, 콘텐츠를 생산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기된 문제와 의문들에 대해, 충실한 사실의 수집과 현장 파악, 창의적인 추상화와 분석을 통한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접근은 비단 학술 분야에서만 통용되는 문제해결 방식이 아닐 것입니다. 여기에 간결하면서도 정교한 글쓰기가 더해진다면, 포항공대신문이 생산해내는 정보와 콘텐츠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쾌적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디지털 기술과 포맷의 활용은 미디어 혁신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콘텐츠의 공유 가능성을 높여서 결국 매체로서의 영향력과 생명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항공대신문이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신문인만큼, 좀 더 상호적이고 감각기관들에 최적화된 콘텐츠 전달 형식에 대한 실험에도 선도적이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대학 문화의 창달’이라는 포항공대신문의 포부 중 하나는 이처럼 포항공대신문이 생산해내는 뉴스와 정보, 콘텐츠의 시의적절성과 함께, 전달파급력의 담보를 통해서 달성 가능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포항공대신문이 학생과 연구원, 교직원을 넘어, 동문, 지역사회를 포함한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이 지속해서 포스텍을 주제로 놓고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이자 통로로 확장돼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고민과 통찰들이 쉽게 반추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록되는 ‘역사’로 남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포항공대신문은 간간이 우편함에서 발견할 때마다 모교와 지속해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케 하는 전서(傳書) 비둘기 같기도 합니다. 지령 400호를 달려오기까지 함께 해오신 많은 학생 기자들과 편집인, 발행인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