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꺼질 줄 몰랐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폭우에도 꺼질 줄 몰랐던 열정,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 장호중 기자
  • 승인 2018.09.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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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당에서 우리대학 응원단 치어로의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우리대학에서 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카포전은 우리대학의 패배(종합 스코어 200:500)로 끝나, 15회부터 이어졌던 연승은 막을 내리게 됐다. 이로써 카포전 누적 전적은 7:9(우리대학:KAIST)를 기록하며, 누적 전적 동점 달성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본 대회 진행에 앞서 사이버 카포전이 10일부터 진행됐다. 인기 게임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카트라이더를 비롯한 기존 종목에 이벤트전으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까지 추가해 주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데 모았다. 13일에는 대강당에서 우리대학 응원단 치어로가 전야제를 장식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카포전 첫날에는 △축구 △과학퀴즈 △해킹 △E-Sports(리그오브레전드)가 진행됐다. 축구는 폭우 속에서 1:1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중 연장전 후반에 터진 KAIST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과학퀴즈에서는 양 팀이 같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지뢰를 더 많이 찾은 우리대학이 규칙에 따라 패배했다. 12시간 동안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해킹도 양 팀이 모두 9문제를 풀었지만, 점수 획득 방식의 규칙에 따라 843:847로 패배했다. E-Sports에서는 우리대학이 먼저 1승을 가져왔지만, 이어지는 두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내주며 점수 1:2로 패배했다.

이튿날에는 △야구 △농구 △배드민턴 △AI 경기가 있었다. 야구는 3회부터 리드를 가져가며 KAIST를 밀어붙였지만, 마지막 이닝에 대량 실점으로 역전패했다. 농구는 팽팽했던 경기를 4쿼터부터 우리대학이 압도하며 44:34로 승리했다. 배드민턴은 △남녀 혼합 복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3경기 모두 패배해 0: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AI는 1, 2, 3 세트를 우리대학이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카포전은 날씨가 받쳐 주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부분 경기가 빗속에서 진행됐고, 78계단 앞에 설치된 무대는 사용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쏟아지는 폭우도 학우들의 열정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양교의 선수들과 함께했던 학우들 모두가 빛났던 이번 카포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