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서 탈락
우리대학,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서 탈락
  • 장호중 기자
  • 승인 2018.05.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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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공개한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결과(단위: 백만 원)
▲교육부에서 공개한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결과(단위: 백만 원)

지난 18일, 교육부에서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우리대학은 사업 개시 이래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7억 900만 원을 지원받은 작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입학사정관 제도 운용 △알리미 운영 △이공계 대탐험 △잠재력 개발과정 등 학교에서 진행하던 사업에 사용되던 지원금이 사라지자 우리대학 입학팀은 조사에 나섰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대입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입 전형 개선을 유도하는 교육부의 사업으로, 2008년부터 10년간 진행돼 온 사업이다. 올해에는 지원을 신청한 94개교 중에서 68개교가 선정돼 총 559억 원이 지원된다. 교육부는 이번 심사에서 대학별 2018년 사업계획, 2019·2020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시행계획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보도자료에서 “앞으로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입 전형 단순화 및 공정성 제고 등 대학입시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대입 전형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입시 제도의 완전성에서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우리대학이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대학 입학팀은 교육부의 이번 심사 분류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원대상 심사과정에서 교육부는 94개 대학을 △신청유형 △소재지 △규모 △특성 등에 따라 △수도권 1 △수도권 2 △지방 1 △지방 2 △특수목적 △지방 중소형의 6개 평가그룹으로 분류해 평가했는데, 우리대학은 이 중 특수목적 그룹에 분류됐다. 이 특수목적 그룹에는 부산교대나 진주교대 같은 지방의 교육대학교들이 속해있는데, 우리대학 입학팀은 이 분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밝힌 평가 기준은 △대입 전형 단순화 △대입 전형 투명성 강화 △대입 전형 공정성 제고 △학교 교육 중심 전형 운영 △고른기회전형 운영 △대입전형 운영 여건 등이 있다. 이중 우리대학이 점수를 많이 잃은 분야는 고른기회전형 운영 분야로, 대학 특성상 평균을 훨씬 웃도는 지방 교육대학교들의 고른기회전형 비율에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상욱 입학학생처장은 “우리대학이 고교교육 기여대학이라고 믿어왔고, 지난 몇 년간 노력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매우 유감스럽다. 일단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고교교육 기여대학을 포기할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자체적으로라도 지원금으로 운영하던 고교교육 기여 사업들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라며 학교의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입학처장은 “고른기회전형 관련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학부 모집 정원 자체가 매우 적은 우리대학 특성상, 당장은 어렵지만, 필요성이 부각된다면 준비과정을 마련해서 신중히 진행하겠다”라며 고른기회전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재 입학팀에서는 교육부를 대상으로 이의제기 신청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6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