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에 POSTECH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텔레비젼에 POSTECH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김희진 기자
  • 승인 2018.05.31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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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1박 2일 시청 공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1박 2일 시청 공지

지난달 27일, 여느 때처럼 조용했던 우리대학에 깜짝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KBS2TV 대표 일요 예능 방송, ‘1박 2일’ 멤버들이다. 1박 2일 대학교 특집 3탄으로 우리대학에서 방송 촬영이 진행됐고, 지난 13일, 20일과 27일, 세 편에 걸쳐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3-포스텍을 가다’ 편이 KBS2TV(채널 7)를 통해 방송됐다. 사실 수도권에 있는 타 대학보다 그동안 예능 방송에서 우리대학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종종 우리대학 내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은 교양 방송에서 볼 수 있었지만, 예능 방송에서는 우리대학과 대학 내 학우들의 모습이 좀처럼 비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연말의 JTBC 예능 밤도깨비와 이번 1박 2일까지, 최근 들어서 우리대학이 예능 방송에 모습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1박 2일 우리대학 특집은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재미와 이슈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의 방송 출연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소찬(무은재 18) 학우는 “우리학교를 외부에 홍보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방송도 재미있게 나갔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김수영(무은재 18) 학우는 “대학평가 자료도 순위 높았던 것만 인용됐고, 방송도 과장되게 나온 것 같다. 오히려 왜곡된 이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학우들은 우리대학의 방송 출연에 대한 여러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작년 발행된 본지 제380호의 ‘우리대학 홍보 방안’ 기사에 따르면. 대외협력팀은 대학 신뢰도를 낮출 과장 홍보와 TV 예능프로그램 같은 일회성 홍보를 지양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의 예능 방송 출연은 홍보 효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지만, 과도한 홍보는 독이 되기도 한다.

 

학내 방송 촬영과 우리대학 예능 방송 출연에 대한 대학 측의 의견을 묻기 위해 본지에서는 대외협력팀 최혜영 씨를 인터뷰했다.

▲1박 2일 방송 장면 캡처(출처: KBS2)
▲밤도깨비 방송 장면 캡처(출처: JTBC)

최근 우리대학의 예능 방송 출연이 잦았는데, 기존의 홍보 방안이 바뀐 것인가?
일단은 작년 기사 내용이 조금 축소됐던 것 같은데, 홍보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에요. 학교를 배경으로 예능 방송을 촬영하는 것은 돈이 쓰이죠. 돈은 쓰이지만, 우리대학이 방송의 배경으로만 나오는 일회성 광고를 지양하겠다는 뜻이었어요. 이번 1박 2일 촬영은 따로 협찬 비용도 들지 않았고, 학교 안의 여러 모습이 비춰지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송이었어요. 이런 방송 촬영은 언제든지 환영이죠. 학교가 전면적으로 주목받고, 학생들의 소소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일회성 홍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측면에서 적합한 홍보였죠.


방송이 나간 뒤로 우리대학이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기도 하고, 기사와 댓글들도 긍정적이었다. 방송 이후 홍보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대학뿐 아니라 기업들도 홍보 후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홍보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포털사이트에서 포스텍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만 보더라도 그전까진 연구 성과나 입시 관련 위주였는데, 방송 이후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것들, 우리대학만의 것들이 연관 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어요. 기사나 SNS에서도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대단한 효과를 봤다’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포스텍이 이렇게 좋은 학교구나’라고 생각하게끔 알리는 것 자체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밤도깨비’와 ‘1박 2일’ 방송 학내 촬영이 이뤄졌는데, 두 프로그램의 촬영이 어떻게 진행되게 됐나?
두 방송 측에서 학교에 먼저 연락이 왔어요. 사실 그동안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비교해서는 방송 측에서 많은 연락이 오진 않았죠. 작년 밤도깨비 측에서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일단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교내회보에 ‘JTBC 밤도깨비’ 시청 공지 글에도 올렸다시피, 대학 내부에서 우리가 일반인들에게 너무 어려운 홍보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반 대중들이 우리대학을 조금 더 친숙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방안 중 하나로, 예능 방송의 요구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 와중에 밤도깨비 측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방송 촬영을 수락했죠. 밤도깨비 같은 경우는 학기 말이었고, 촬영이 밤에 진행돼서 수업에 지장이 가진 않았어요. 아마 학기 중이었다면 안 했을 거예요. 이번 1박 2일 촬영 역시 KBS 쪽에서 촬영 장소 옆 강의실에서 수업이 있으면 미리 얘기해달라고, 그런 건 피하겠다고 말했어요. 1박 2일 촬영 역시 중간고사가 끝난 뒤여서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됐죠. 두 방송 프로그램 모두 시기가 잘 맞았던 거 같아요.


그럼 이번 1박 2일 방송 촬영에 대해 조금 더 말한다면?
방송에 출연한 학생들은 1박 2일 작가들이 일일이 섭외한 것이었어요. 작가들이 많은 학생을 만나보고 6명을 선정했죠. 이번 1박 2일 촬영은 대외협력팀뿐 아니라 학교의 다른 행정팀 도움으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어요. 스태프 150명 정도가 생활관에서 잠을 잤는데, 그런 부분은 생활관운영팀에서 빠르게 협조해주셨고, 주차문제라든가 촬영이 진행될 때는 총무안전팀이 많이 도와줬어요. 다른 부분들은 복지회에서 도움을 많이 줬죠. 우리대학의 행정부서들이 잘 조직돼 있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면 서로서로 빠르게 협조를 해주세요. 일주일 만에 생활관, 식당 등 촬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준비가 됐죠. 이런 부분은 우리대학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학생들도 방송 촬영을 싫어하지 않고, 질서도 잘 지켜줬고, 즐겁게 참여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우리대학이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것에 대한 대외협력팀의 의견은 어떤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아까 말했다시피 굳이 포스텍이 아니어도 되는, 학교가 배경으로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죠. 하지만 포스텍만이 할 수 있는 방송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있어요. 학생들의 생활이나 우리대학에서 진행하는 연구 등이 일반인들에게 재밌고, 쉽게 보일 수 있다면 방송 촬영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제일 우선은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학생들의 학사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죠.


이번 1박 2일 방송 촬영은 우리대학 6명의 학우가 1박 2일 각 멤버들의 짝꿍으로 출연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방송 촬영 당시에 생생함을 느껴보기 위해 1박 2일에서 개그맨 김준호 씨의 짝꿍으로 출연했던 이슬기(화학 16) 학우를 인터뷰했다.

▲1박 2일 방송 장면 캡처(출처: KBS2)
▲1박 2일 방송 장면 캡처(출처: KBS2)

촬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 있나?
왜 1박 2일이 장수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었어요. 150명의 스태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쉬는 장소를 준비해 주시는 등 촬영하면서 많이 배려해주었어요. 1박 2일 출연자분들과도 쉬는 시간에 이야기할 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해주고, 편하게 해줘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정말 준비를 안 하고 촬영을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마무리 멘트 정도는 생각해봤을 법도 한데, 정말 그대로의 저의 모습을 보여줘서 그 점이 걱정됐죠. 공영방송에 우리대학을 대표해서 나가는 건데, 제가 한 말이 틀리거나 안 좋게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그래도 그런 부분은 잘 편집해주고, 예능 방송이니까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에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할 때, 저는 자연대 학생이라서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든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에 비춰진 우리대학 모습이 어땠던 것 같나?
1편에서는 주로 우리대학 학생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2편에서는 경연대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대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실제로 작가님께서 “자막에 ‘너드’ 같은 말을 쓰면 기분이 나쁠까요”라고 물어보셨어요. 저희가 ‘너드’ 같은 모습만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또, 우리대학이 방송에 비춰지는 것이 과학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 과학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식을 가진 것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방송에서 재미있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공대생이라고 하면 일은 잘하는데 인간미 없다는 편견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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