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PyeongChang 2018, “수고했어요. 평창!”
[평창 동계올림픽]PyeongChang 2018, “수고했어요. 평창!”
  • 김희진 기자
  • 승인 2018.03.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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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화 주자였던 김연아 선수(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종 성화 주자였던 김연아 선수(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0년 만에 대한민국(이하 한국)에서 다시 성화가 타올랐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이었다. 뜨거웠던 겨울의 시작은 개막식이었다.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인 인면조의 등장은 큰 화제를 낳았고, 개막식의 꽃인 오륜기는 하늘에 수놓아졌다.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의 형상부터 오륜기까지 1,218대의 인텔 슈팅 스타 드론으로 만든 장관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는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입장했다.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며 평화 올림픽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마지막 성화 주자였다. 개회식 전까지 성화 점화 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일에 가려졌던 성화 점화 주자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김연아 선수였고, 4년 만에 보는 빙판 위 여왕의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이들은 성화 점화를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그 후 17일간의 올림픽은 열전이었다. 이번 대회서 우리나라는 금 5, 은 8, 동 4로 종합 7위를 차지했고, 총 메달 수 집계에선 메달 17개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금 8, 은 4, 동 8로 종합 4위인 ‘8-4-8-4’ 목표를 내세웠다. 실제 결과는 이에 못 미쳤지만, 기존 동계올림픽에서의 쇼트트랙 위주의 빙상 종목에 편중된 메달이 아닌 썰매, 설상,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더 값진 결과를 도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메달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한 것은 경기장 내의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올림픽 정신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이번 올림픽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우리에게 지난겨울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겨준 평창 동계올림픽 속에서도 기억에 남는 선수들을 만나보자.

 

선의의 경쟁, 그리고 눈물의 포옹

▲포옹을 하는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포옹을 하는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지난달 18일 열렸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는 메달과 국적을 뛰어넘은 아름다운 우정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얘기다. 밴쿠버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500m 2연패에 이어 3연패에 도전했던 이상화 선수와 최근 이상화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7연승을 했던 세계 1위 고다이라 선수의 대결은 전 세계가 주목한 라이벌 매치였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37초 3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 선수보다 앞선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쓴 고다이라 선수였다. 이상화 선수는 경기를 끝낸 후 눈물을 흘렸다. 고다이라 선수는 그런 이상화 선수를 뜨겁게 안아주며 격려했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들의 우정은 경기를 관람한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가가가가가!!! 아이언 빈의 금빛 질주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민족 대명절 설날 아침, 한국은 썰매 강국이 됐다. 아이언 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 선수 덕분이다. 썰매에 엎드려 인공 얼음으로 된 트랙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스켈레톤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스켈레톤 괴물이라 불리는 윤성빈 선수가 설날 전날 진행된 1, 2차 주행에서 각각 50초 28, 50초 07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의 기대를 안겨줬다. 메달이 결정되는 다음 날인 설날 아침, 남은 3, 4차 주행 역시 50초 18, 50초 02로, 특히 4차 주행에서는 전날의 트랙 레코드를 또 한 번 갈아치우며 윤성빈 선수는 2위와 1초 63이라는 엄청난 차이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 국민은 환호했고, 윤성빈 선수는 자신을 응원했던 국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영미~! 팀 킴 컬벤져스

▲경기 중인 여자 컬링 팀(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경기 중인 여자 컬링 팀(출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올림픽 폐막식 당일 오전 9시, 일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늦잠을 자지 않고 TV 앞에 앉았다.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펼쳐진 우리나라 여자 컬링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다. 여자 컬링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단연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갤럽이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으로 ‘컬링’을 꼽았다. 여자 컬링팀은 예선부터 심상치 않았다. 예선 9개의 경기 중 8개의 경기에서 이기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 첫 경기부터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를 물리치며 영국과 스위스 등 세계 랭킹이 높은 나라의 선수들을 잇따라서 격파했다. 예선에서 팀 킴이 유일하게 졌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한일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마지막 10엔드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예선 4위를 한 일본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준결승 경기는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8엔드까지 우리나라가 7-4로 앞서고 있었지만 9엔드에 2점, 10엔드에 1점을 나란히 일본에 주며 결국 7-7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예선 때처럼 역전패를 당하지 않을까 국민들은 걱정했지만, 스킵 김은정 선수는 침착했다. 김은정 선수는 마지막 스톤을 가운데에 넣으며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은 8-7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웨덴과의 결승에서는 3-8로 패배했지만, 우리나라 여자 컬링팀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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