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활동 시작한 ‘생각나눔’
본격적인 활동 시작한 ‘생각나눔’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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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예산 효율화 아웃소싱 네트워크 강화
‘생각나눔’은 해맞이 한마당과 새내기 새배움터를 비롯한 각종 교내 행사의 준비위원을 경험해본 학우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준비위원을 하게 되면 보통 처음에는 미숙한 점이 많지만 그 행사가 끝날 때 쯤 되면 나름대로 노하우도 쌓이게 된다. 문제는 준비위원을 늘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이런 노하우가 전승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기록하고 보존하여 앞으로의 행사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생각나눔이 지난해 11월 발족되어 올해 1월에 정식 단체로 등록되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편성 및 집행된 행사예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아웃소싱 네트워크 관리 또한 기대되고 있다.

행사예산의 경우 지금까지 그때그때 주먹구구식으로 편성되어 왔지만, 이제는 행사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있는 생각나눔을 통해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한 금액을 편성하게 되어 한정된 예산의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생각나눔에서는 총학생회장을 포함해 구체적인 예산 편성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예산편성의 합리성을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며, 기존에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행사예산의 투명성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집행 또한 지금까지는 행사 준비위원회에 의해 제각각 이루어져 왔다. 오로지 자신들이 맡은 행사를 최고로 만들자는 생각이 지나친 나머지, 1년의 모든 행사를 위해 배정된 금액이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행사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어 다음 행사 준비위원회가 자금난을 겪는 폐단이 있었다. 모든 예산집행 과정을 생각나눔에서 맡게 된다면 이러한 근시안적인 예산집행으로 인해 나타나는 폐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웃소싱 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는 행사비용의 절감, 행사질의 향상 등을 들 수 있다. 한 예로 지난해 포카전의 경우 ‘워니’를 비롯한 웹툰 작가와 호의적인 외부 기획사들 덕분에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질 높은 마스코트와 각종 도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관계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공식적인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앞서 말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현재 생각나눔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일단 지난 새내기 새배움터 때는 발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지난달 해맞이 한마당 때부터였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준비위원장 선출 과정의 개혁을 들 수 있다. 이전까지 총학생회 내부에서 결정되던 준비위원장을 ‘열린토론회(관련기사 247호)’를 통해 출마한 후보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를 검토한 후 대표자 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오는 2학기의 포카전과 POP 위원장 또한 같은 방식으로 선출되었다.

다음으로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기 전 활동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포카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한 교수로부터 어떤 종목을 포카전에 새로이 추가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를 생각나눔에서 검토·분석하여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을 때 자료를 넘겼다. 이외에도 총학생회에서 예산을 받아 학생회관 1층 생각나눔터에 각종 물품을 완비하여 그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재 생각나눔의 구성은 크게 ‘생각’과 ‘나눔’의 두 팀으로 나뉜다. ‘생각’팀은 다시 4팀으로 나뉘고, 각 팀은 우리대학의 대표행사인 새내기 새배움터, 해맞이 한마당, 포카전, POP를 맡아 전담한다. 그리고 ‘나눔’팀에서는 생각나눔의 운영에 필요한 재무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총 30여명의 부원이 각 팀에 소속되어 열심히 활동 중이다.

김창훈(전자 04) 생각나눔 위원장은 “일단 행사 진행 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전적으로 준비위원회의 몫이기 때문에 개입을 최소화하고, 행사 준비과정에서 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으로 행사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해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