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석우(산경 학87·석91) 신임 총동창회장
인터뷰 - 이석우(산경 학87·석91) 신임 총동창회장
  • 이은화 기자
  • 승인 2007.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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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문이 모교발전에 공헌할 때”
- 9대 총동창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주위 동문들의 권유로 맡게 되었다. 고민도 했지만, 누군가가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나서게 되었다. 또한 1회 졸업생으로서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을 갖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풀어보자는 생각도 작용했다.

- 현 동창회의 문제점이나 취약점은
동문들이 사회에서 기반을 잡기 위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아직 동창회 조직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조직이나 재정과 관련한 어려움은 모두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다. 졸업생 모두가 우리사회에서 유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은 종국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공계생 특유의 사회적 적극성 부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는 뜻있는 동창들의 봉사와 체계적인 졸업생 참여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자신이 생각하는 총동창회 역할은
졸업생들에게 있어 모교는 평생 따라다니는 경력이기 때문에 모교의 위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해당사자인 동문들이 모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야 한다. 세계 일류대학들의 뒤에는 언제나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동문들이 학교에 공헌하는 방법에는 사회적 영향력 발휘, 기부에 의한 재정적 지원, 의견 개진 등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이와 관련한 좋은 전통을 만들고 이어가야 한다.

- 2년 임기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시급한 것은 총동창회의 활성화이다. 체계적 홍보를 위해 기획·재정 등 담당 부회장의 직책을 신설하고 인선을 완료했다. 또한 단과별 동문회와의 연계, 동문단체들 간의 교류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동문단체들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IT 벤처사업가들의 모임인 ‘지곡클럽’과 협력관계 설정을 마쳤다.
다음은 재정확보의 문제다. 원활한 업무를 위해 사무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비를 동문들의 회비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수익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현재로서는 동문들의 회비 납부가 중요하다. 이 지면을 빌어 동문들에게 회비 납부(erp.poste ch.ac.kr)를 부탁한다. 일관성 있게 추진 가능한 재정확보 목표와 방안을 수립하도록 하겠다.

- 앞으로의 운영방식은
동창회의 일을 세분화하여 각 분야의 부회장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다. 각 과별 동문회의 대표가 이사로 참여한다면 그 이사회가 동문회의 최고 의결기관이 될 것이다. 모든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기존에 존재하거나 혹은 앞으로 만들어질 동문 조직체를 적극 활용하여 동문회의 ‘몸체’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동문들이 학교에 공헌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 동문·학생·교직원·재단 등 대학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우리대학이 한국 최고의 이공대학임에는 틀림없지만, 원래 목표한 세계 일류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과감하고 혁신적인 무언가를 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작은 우리대학이 뚜렷한 색깔이 없다면 서울대갞AIST 등 규모가 큰 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 색깔을 갖추기 위해서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채찍질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