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문제
인터넷 속도 문제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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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QS 장비 교체와 회선 증설이 시급하다
최근 들어 인터넷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불만의 이유는 간단하다. 웹서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것. 이러한 인터넷 속도 문제는 정기 의례처럼 매년 초만 되면 불거져 나왔던 문제이기는 하나, 올해는 이미 학기초라 할 수 있는 3·4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황이 심각해, 뭔가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학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러한 학우들의 불만은 교내 사설 BBS인 PosB에서는 물론이고, 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339명의 응답자 중 245명(73%)의 학생들이 인터넷 속도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것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린 원인을 일부 몇몇 학우들의 무분별한 P2P프로그램 사용과 바이러스·웜 등에서만 찾았다면, 최근에는 학우들 사이에서 우리대학의 네트워크 회선 양 자체가 적어 구성원의 인터넷 사용량을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에서는 일단 근본적으로 사용량이 많아 트래픽 초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광케이블을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는 지난 2005년 11월 전면 교체를 단행해 현재까지 그 성능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앞서 말했듯이 엄청난 사용량으로 인해 현재 우리대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을 비일비재하게 초과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다른 문제도 많다. 그 중 하나로 설사 대역폭을 늘린다고 해도 낡은 QS 장비 때문에 늘린 대역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대학에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욱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부족한 대역폭을 위해 회선증설을 해야 하는데, 이는 많은 예산의 소요와 정책 결정이 수반되는 문제이므로 지금 당장 결정되기 어려운 사항이다. 이밖에도 타 대학의 사례를 연구하여 우리대학에 적용시키는 노력 역시 하고는 있지만, 앞의 회선 증설 문제와 같은 이유로 인해 당장 시행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현 상황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적어도 7월초까지는 응급조치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에 있다.

인터넷 속도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는 식으로 상황에 대처해 왔다. 이러한 인터넷의 속도 문제로 인해 일반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우리대학의 연구 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염려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미봉책에 불과한 대처를 할 수는 없다.
물론 학우들 역시 인터넷 속도에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에서 응급조치를 넘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현 인터넷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