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우진 대학평의원회 의장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인터뷰] 송우진 대학평의원회 의장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유형우 기자
  • 승인 2007.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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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와 대학구성원 간 인식공유 필수”
- 대학평의원회 출범의 의의는

대학평의원회가 출범함으로써 대학을 구성하는 학생·교수·직원은 물론 대학과 깊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동문과 학부모 의견이 대학의 운영과 발전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열린 것으로 생각한다.


- 대학평의원회의 역할은 무엇이며, 향후 중점을 두고 활동해나갈 부문은

대학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하는 11명의 평의원으로 이루어진 대학평의원회는 대학의 중요사안을 심의하는 기구로서, 대학 운영에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의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우리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학 간의 발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구성원들이 보유한 역량의 집중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역량의 결집은 조직의 정책이 구성원의 공감대(Consensus) 위에서 형성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평의원회가 총장 이하 대학의 조직이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우리대학을 이끌어 가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학평의원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저하된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여서 대학 발전에 대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대학평의원회 기능 중 개방이사와 감사의 추천이 대학구성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개방이사를 추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은

국민 기업인 POSCO가 박태준 설립이사장님의 결정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출연하여 설립한 우리대학은 개교 이래 학교법인 이사회와 대학의 신뢰가 확고하여 단기간에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대학 구성원 사이에 인식의 공유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비록 적은 수이지만 개방이사가 참여하게 되면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해지고 이사회와 대학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믿는다.
이사회로부터 개방이사 후보와 감사의 추천을 요청받지도 않은 현 시점에서 추천 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잘 이해하고, 학식과 덕망을 갖춰서 우리대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분들이 추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 대학평의원회와 현재 대학에서 운영 중인 교무위원회·학사위원회 등은 일부 심의기능이 유사 또는 중복되고 있는데, 기존 위원회와 어떻게 차별화해 나갈 건지, 또한 대학 정책결정 과정에 있어 대학본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 건지

사립학교법 및 법인정관에 규정된 바에 따르면 대학평의원회는 대학 내 최고 심의기관이다. 따라서 기존의 각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은 이에 맞도록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대학의 중요 정책은 집행자(Executive Power)인 총장이 발의하고,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하여 결정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의 역할과 관계가 분명히 설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 출발하는 대학평의원회는 폐쇄된 그들만의 기구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에게 열려 있는 창구이다. 이러한 여러분의 대학평의원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우리 모두 무관심과 무기력을 뒤로 하고 우리의 공동 운명체를 위하여 다시 뛰어 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