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활성화를 위하여] 대학원 총학생회
[자치단체 활성화를 위하여] 대학원 총학생회
  • 김혜리 기자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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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대학에만 구성되어 있으나 필요성에는 대다수 수긍

우리나라 소재 대학원 중 총학생회가 구성된 곳은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대, 중앙대, 홍익대, 카이스트 등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학교도 대학원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다수의 대학에 속한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보통 타대학간의 학문적 상호 교류를 통한 연구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며 대학원생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학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목적을 내걸고 꾸준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 중 카이스트가 처음 대학원 중심 연구대학으로 태어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원생 총학생회를 구성하여 작년 28대까지 꾸려나갔던 것에 비교해 볼 때, 같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이라고 표명하고 있는 우리 학교에서 대학원생 자치활동은 현저히 미약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에 총학이 구성되지 않았던 카이스트에서는 대학원 총학생회가 학부 총학의 활동까지 대신하여 복지 및 여러 학내 현안들을 점검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학교에 대응하는 학생기구로 원총과 학부 총학이 힘을 합하기도 하고, 서로 조언을 건네주기도 하는 등 이 두 기구는 연관성 있는 자치활동을 벌여왔다.

우리 학교에서 아직 대학원생이 발언권을 크게 낼 수 있는 통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원생들의 활동이 실험실 단위로 이루어지고, 좀더 넓게 생각해봤자 과단위 이상의 활동은 알게모르게 제한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이유로 대학원생 총학생회의 존립 근거는 마련된다.

아직도 학과간의 학문 교류, 친목 도모, 대학원생의 복지문제 해결 등 과단위의 학회에서는 충분히 이루어낼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학부 총학생회에서 해결할 수 없는 대학원 고유의 문제점들을 고민해서 해결하고 1500여 명의 대학원생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체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