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병역의 상관관계] 97학번을 통해 본 포항공대생 실태
[진로와 병역의 상관관계] 97학번을 통해 본 포항공대생 실태
  • 승인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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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병역문제에 관련하여 현실적인 위치에 있는 어느 한 학번을 공시적인 구도로 바라보는 것으로 개괄적인 포항공대생의 진로를 살펴볼 수 있다.

97학번의 경우 1997년 3월, 총 306명이 입학하였고, 작년 8월 조기졸업자를 포함하여, 지난 2월 졸업자까지 합하여 총 79명이 정상적인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였다. 졸업자중 54명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적성에 맞는 대학원이나 연구원으로 진학하였으며(KAIST: 7명, 서울대: 2명), 10명은 학부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였다. 또한 현재 6명이 심도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해외유학을 준비중에 있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도 아직 진로가 결정되지 않는 학생이 8명이 있다. 이들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국가고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입학한 학생 306명 전부가 바로 졸업을 하거나 취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경우 병역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하므로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마친 뒤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할 수도 있겠지만- 속 편하게 군대를 가거나 아니면 학부과정 도중 병역특례업체를 찾아 학사특례로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대를 가게 되면 입영일시에 따라 현재 군복무 중이거나 전역하고 나서 재학생으로 복학해 있는 수도 있다.

97학번 총 휴학생 103명중에서 현재 학부도중 병역특례를 갔거나 현재 군에 있는 사람은 총 85명이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일반휴학생이 17명, 학사경고로 인한 유기정학이 1명이 있다. 그 외에도 자퇴와 제적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초반에 자퇴를 했다거나 학사경고로 인한 제적을 당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현재 재학생의 경우, 정상적인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 군을 마치고 온 복학생,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 특히 학교내의 복수전공의 경우 2000학년도 이후 복수전공에 유리하게 이수학점을 줄이는 등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학교에서 적극 복수전공을 권장하고 있다.

97학번의 경우 졸업인원의 88%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볼 수 있고 게다가 졸업인원의 57%정도는 우리학교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을 보아 반 이상이 졸업 후 또다시 이곳 대학원을 다닌다는 것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