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들의 열정적 한판 승부 ‘Science War’ 막내려
과학도들의 열정적 한판 승부 ‘Science War’ 막내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6.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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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해킹 부문에서 2년 연속 승리
▲ KAIST 캠퍼스에서 열린 제5회 포카전에서 우리대학 학우들이 응원 동아리 ‘치어로’의 구호에 맞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16일 이틀간 KAIST 캠퍼스에서 열린 ‘제5회 POSTECH-KAIST 대제전(이하 포카전)’은 아쉽게도 KAIS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8·9면>
포카전 기간에는 농구·축구·야구 외에도 ‘Science War’라는 부제에 걸맞게 해킹·과학퀴즈·스타크래프트·인공지능 대회가 열렸다. 또 10개학과 중 8개의 학과가 과별 교류 경기를 하여 포카전 동안 총 8개 부문의 경기가 벌어졌다.

첫째 날 오후 2시 30분, KAIST의 락밴드 ‘동틀무렵’과 우리대학의 락밴드 ‘스틸러’의 오프닝 공연으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우리대학 박찬모 총장은 “오늘의 제전이 과학한국의 희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축사를 전했다.
개막식 직후 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우리대학은 KAIST에게 2:1로 졌다. 저녁 식사 후에는 무대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인공지능 대회가 열렸다. 두 번의 개인전과 한 번의 팀플전으로 구성된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우리대학은 개인전에서 한번 이겨 2:1로 졌다. 인공지능 대회에서도 우리학교가 졌다.
이후 밤 9시부터 열린 학과 교류에서 우리대학은 KAIST를 따라잡기 위해 투지를 불태웠다. 그 결과 8개의 과별 교류 경기에서 6개 과가 이겼다. 교류 경기 이후에는 각 과별로 술과 야식을 먹으며 친목을 도모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장장 16시간 30분 동안 벌어진 ‘Science War’의 하이라이트 해킹대회에서는 우리대학이 11:7로 이겼다.
둘째날 아침에 열린 야구 경기는 1회말 대량득점을 성공시킨 KAIST에게 13:7로 패했다. 이어 열린 농구대회에서도 62:52로 졌다. 과학퀴즈 대회에서는 안진영(산경 06) 학우가 2등을 차지했으나 1·3 등을 KAIST에게 내주어 우리가 패했다.
경기 결과 총점 535:765로 KAIST가 종합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포카전 전적은 1승 4패로 우리대학이 뒤지고 있다.

폐막식은 우리대학과 KAIST의 동아리 ‘브레멘’과 ‘인피니트’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강인석 학생처장은 축사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말라. 해킹대회를 이겼으니 다 이긴 거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KAIST 윤완철 학생처장은 “우리는 경쟁한 게 아니라 사랑과 우정을 나눈 것이다. 모두 서로 협력하며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자”라고 했다.
송문근(전자 04) 학우는 “응원하는 경기마다 져서 김이 빠졌다. 우리 과는 과 교류마저 졌으니 이기는 경기를 하나도 직접 보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경재(물리 04) 학우는 “과 교류가 재미있었다. 카이스트 친구들과 맥주와 야식을 먹으며 함께 노는 것이 즐거웠다”고 이번 포카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