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속쓰림, 약방의 ‘감초’가 해결한다
스트레스성 속쓰림, 약방의 ‘감초’가 해결한다
  • 노지훈 기자
  • 승인 200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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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김경태 교수-뉴로넥스사, 위산분비 조절 신물질 발견
▲ 김경태 교수 김동찬 사장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와 벤처기업 뉴로넥스 연구팀(대표 김동찬)은 감초에서 스트레스성 위산분비를 조절하는 신물질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약리학 권위지인 ‘Molecular Pharmacology’ 5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공동연구팀은 한약재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 감초의 각종 성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속쓰림의 원인을 억제하는 신물질 ‘이소리퀴리티제닌Isoliquiritigenin)’을 발견, 이 물질이 속쓰림 예방과 위 보호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일반적으로 위와 식도의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위의 소화액인 위산은 단백질성 음식을 소화하는데 사용되며, 강한 산성(PH1.0~1.5)으로 염산이 주성분이다. 위벽세포의 히스타민-2-수용체 단백질(H2R)에 히스타민이 결합하면 과량의 위산이 분비된다. 위벽은 알칼리성 점액막으로 인해 위산으로부터 보호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식도로 위의 산이 역류될 경우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과식,과음등으로 인해 점액막이 손상되거나 지나치게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벽을 공격해 위궤양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감초가 한방에서 전통적으로 염증치료와 위를 보호하는데 처방되었다는 점에 착안, 자체개발한 H2R 활성 검사 시스템을 이용해 감초에서 순수 분리한 이소리퀴리티제닌의 위산분비 조절 효능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막연하던 감초의 각종 효능을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논문발표와 함께 이 연구결과를 특허 등록했으며 토종 신약개발을 통해 240억불 규모에 달하는 위산분비 조절 신약 분야의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