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생 대상 입학전 프로그램 부실
수시 합격생 대상 입학전 프로그램 부실
  • 노지훈 기자
  • 승인 2006.03.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리더 양성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절실
작년 KAIST는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대학생활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입학 전 4개월간의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입학예정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챌린지코스 및 리더십훈련, 영어 집중코스, 충북음성 꽃동네 봉사활동, 오리엔테이션, 소양교육, 새내기 배움터 등 총 6단계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서울대의 경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입학 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시모집, 정원외 특별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특별시험을 시행하여, 그 결과에 따라 기초 교과목(영어, 수학)에 대한 수강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동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일정수준 미만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좌를 연다. 또한 서울대는 특별강좌 수강대상자들은 동 강좌를 이수해야만 2월 중순경에 있는 정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특별시험에 재응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VOD 강의 및 출석수업에 빠짐없이 임하도록 했다.
연세대의 경우 1학기 수시합격자를 대상으로 수시체험학습의 일환으로 학점인정과목을 개설하거나 대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작년에 처음 도입된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2학기부터 가입학 후 학점연계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 20명 중 참가 희망자 6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지수(무학 06) 학우는 “한 학기를 먼저 듣게 되어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06학번중 소수만 참가하여 교내에서 소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10월 말경에 발표되는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과별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학점연계 프로그램의 경우 30%의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단지 재학생이 듣는 수업을 같이 듣게 한다는 데에만 의미가 있을 뿐, 수시합격생이 사회인으로서의 첫 걸음이 되는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서의 성격을 띠지 못하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대학차원에서 체계화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이다.
홍기상(전자 교수) 교무처장은 “수시합격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예비교육을 하는 것에 찬성한다.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는 우리대학의 특성에 맞게 봉사활동, 리더십 교육, 그리고 영어공부 등 다양한 입학 전 프로그램의 도입에 필요성을 느낀다”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학생처와 교무처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