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대학의 규모로 볼 때 학부생 전체 숫자와 비슷한 ‘천 여명의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방학기간을 이용한 행사이지만 대회운용에 있어서 대학기반 및 부대시설의 효율적인 이용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대학이 물리올림피아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 구성원들은 여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
교육적 차원에서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과학 기술의 현장을 보여주고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주자는 취지와 우리 나라에서는 입시의 수단이 되어버린 올림피아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자는 의미와 연결된다. 과학기술 발전의 의지로 건립되고 국제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과학인재 육성에 힘을 기울인 포항공대에서 그런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과학자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구성원들에게는 국제적 학술대회 못지않게 보다 넓게 세계를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국제 교류와 보다 활발한 활동의 장이 될 것이다.
우리대학의 발전에 있어 그동안 국가적인 프로젝트에서 지리적 불이익을 감수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기회를 통해 과학 중심지로서의 우리대학의 입지를 굳히고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물리올림피아드를 단순한 고등학생들의 경시 행사가 아닌 국제적 학술 교류의 현장이자 과학문화의 장으로 승화시켜 우리대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역문화와 함께하는 과학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우리가 이번 행사에 주력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자 하는 이유이며, 현재 대부분의 기획이 확정되어있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참여의식 함양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박수용 조직위원회 행사준비위원장은 채점과 학생인도 등 8박 9일 동안 손님맞이에 힘써줄 구성원들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구성원의 마인드 조성이 물리올림피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낼 것이라 언급했다.
이외에도 현재 조직위원회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초청 국제학술행사, 물리창의력 경진대회, 물리상식 퀴즈 대회 등 특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물리올림피아드가 과학 영재를 대상으로 한다면 이런 행사는 그 외 일반 학생들과 일반대중에게 기초과학 중요성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물리의 저변 확대와 관심의 제고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들이 소수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인터넷이라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이용하여 과학상식 퀴즈대회와 같은 여러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행사에서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줌은 물론 우리 나라 과학을 이끄는 대학으로서 새로운 물리올림피아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구성원의 참여 및 일반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채로운 과학문화 행사를 통해 하나된 과학축제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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