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신년사] 熱과 誠으로 포스텍을 더욱 빛내는 한해되자
[총장 신년사] 熱과 誠으로 포스텍을 더욱 빛내는 한해되자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상을 밝히는 빛 - 포스텍” 2005년 12월 26일 오전 7시경 학생회관 시계탑에서 임강훈(신소재 01) 촬영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乙酉年이 지나가고 희망의 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6년 한 해 동안 포스텍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기 기원합니다.

지나간 2005년에는 처음으로 본교 학부출신이 포스텍 교수로 임용되고, 중앙일보 주관 대학종합평가에서 4년째 1위를 했으며, 기술이전으로 6억원 이상이 수입되는 등 경사가 많았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의 수상실적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구성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으로 알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은 우리 대학이 스무 살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POSTECH VISION 2020을 향한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꼭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대학본부에서는 구성원 여러분의 의견을 참조하여 금년에 할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지면의 제약으로 간략하게 요약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 및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기존 교수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포상제도도 시행할 방침입니다.

둘째로,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대폭 증가시키고 창의력 배양 및 윤리성을 강조한 인성 중심의 교육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영어강의 확대와 함께 경영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셋째로, 캠퍼스 국제화입니다. 금년 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비전과 슬로건, UI 및 윤리헌장을 선포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INSEAD와 연계하여 포스텍 MBA 전문대학원 개설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넷째로, 시설 인프라 구축으로서 나노기술집적센터 건립이 금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지능로봇연구소도 내년 2월에 건립이 완공될 것입니다. 학교법인 이사회에서는 여학생 기숙사를 짓기로 결정했으며, 포스코의 지원으로 국제관도 건립하기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이들 건립을 위해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신 학교법인과 포스코, 그리고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다섯째로, 예산 집행의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고 업무표준화, 인적·물적자원관리의 최적화 및 역할별 one-stop 정보제공을 위해 6-시그마 전략과 ERP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것이 완성되면 대학업무 프로세스가 혁신되리라 믿습니다.

여섯째로, 대학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개교 20주년 사업과 연계하여 모금활동을 활발히 전개함과 동시에 지적재산권 수입창출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국가기관과제와 포스코과제의 O/H를 현실화시키며 연구관리인증기관으로 선발되어 기존 O/H를 더 받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년에 있을 개교 20주년 기념사업입니다. 기념행사로서 비전 선포식, 학생참여 한마당, 20주년 개교기념식 외에 KBS 열린음악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술, 연구행사로서 과학기술 아카데미, 석학 초청 강연, 명예박사학위 수여 등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또한 20년사의 출판과 아울러 동문들의 홈커밍데이, 기금모금사업 등이 전개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포스텍 구성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끝으로 구성원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포스텍이 이공분야에서는 물론 윤리도덕적인 면에서도 국제적인 규범을 지키며 모범이 되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학문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인성 면에서도 훌륭한 인격자가 되어야 하리라 믿습니다. 이번 황우석 교수 건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과학자로서 참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정직해야 될 뿐 아니라 남이 보기에 조금이라도 의혹을 품게 하는 행동은 삼가야 되겠습니다. 자고로 ‘오얏 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오이 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명심하고 포스텍의 윤리도덕성 제고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2006년 한 해도 구성원 모두가 열과 성으로 포스텍을 더욱 빛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신의 은총과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6년 1월 1일
총장 박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