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이사장, 26일 박 총장 사표 반려
유상부 이사장, 26일 박 총장 사표 반려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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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결과 이유로 막중한 책무 중단돼선 안돼”
유상부 재단이사장은 최근 학내 연구비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 지난달 24일 제출한 박찬모 총장의 사표를 26일 반려했다.

유 이사장은 “대학은 어느 곳보다 높은 윤리적, 도덕적 가치기준을 유지해 나가야하는 신성한 곳”임을 전제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하여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하여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고 있는 포스텍의 총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사표를 즉각 반려했다.

또 유 이사장은 “이번 연구비 유용건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다 철저히 파악하여 끝까지 진실을 밝힘으로써 절대 다수의 선량한 교수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귀중한 우리대학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총장의 자세”임을 강조하면서 “이사장으로서 박찬모 총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대구지검 포항지청이 K 교수의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에 대해 지난달 21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 결정을 내리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4일 유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한편 대학 측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 법률적 검토를 거쳐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