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질 가늠하는 기준 마련돼야
연구 질 가늠하는 기준 마련돼야
  • 송양희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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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지표 확립과 구성원 신뢰회복 중요
우리대학은 2000년 3월부터 교수의 업적을 기준으로 하는 연봉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교수업적평가제가 당연히 교수들의 연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봉제 도입 당시 교무처장을 맡았던 김범만(전자) 교수는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당시 철저한 업적을 통해 평가되는 분위기였으며, 국내 대기업 역시 성과를 잣대로 진급과 봉급이 결정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었다”며 “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열의를 촉구하기 위해서는 제도 도입이 불가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연봉제 도입 당시 교수들 사이에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많은 교수들이 연봉제 도입이 연구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 교수는 “연봉제가 도입되면 장시간 연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교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어떻게 정하고 이에 대해 많은 교수들의 신뢰를 어떻게 얻느냐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위의 문제점들은 교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적극적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 제도는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의 질적 하락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대부분의 주임교수들이 교수업적평가제의 연구부분에 논문 수보다는 논문의 질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권순주(신소재) 교수는 “연봉제의 기준이 되고 있는 교수업적평가제에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지는 미지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