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과 모임 자주 갖고 학생·학교·재단 일 적극 돕겠다”
“학부모들과 모임 자주 갖고 학생·학교·재단 일 적극 돕겠다”
  • 송양희 기자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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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변호사라는 바쁜 직업과 자제분도 졸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POSTECH 교수님들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고, 학생들도 밤을 새워 공부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여러 통계 자료에 의하여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교 당국이 학생들에게 전문지식의 습득뿐만이 아니라, 폭넓은 독서와 여가활동에 의한 인성교육에도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POSTECH을 너무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터에 학부모회 회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개인적으로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물리칠 수가 없었다.


-이전까지의 학부모회에서는 어떠한 활동을 하였으며 이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POSTECH의 학부모회가 결성된 지가 얼마되지 아니하고, 중·고교와 달리 대학이라는 특성, 그리고 학부모의 대부분이 포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계시다는 사정 때문에 학부모회가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부모회 모임의 성격상 그 활동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도 하다. 앞으로 학부모회는 학교당국이나 재단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 일을 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학부모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운영계획이나 목표는

우선 학부모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회합을 자주 개최할 생각이다. 또한 이러한 회합에서 나온 좋은 건의사항이나 결정된 의견을 학교에 정확히 전달하고 행정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현재는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7일과 8월 5일에 학부모회 간담회가 서울과 경주에서 개최되었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되었는가

지난 학부모회에서는 학교당국으로부터의 학교 사정에 대한 보고를 들었으며, 학부모들이 학교 당국에, 기숙사 시설과 음식의 개선, 해외 유학 기회의 확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배려 등을 건의하였다. 또한 학부모들 간에는 서로 자주 만나기로 약속하였다.


-학교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50이 넘고 60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 보니 구태의연한 말 같지만, 새삼 젊은 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것이 무척 후회가 된다. 여러분들은 젊고 우수한 학생들이다. 여러분들은 세계 어느 곳의 학생들과 비교하여도 결코 뒤지지 않는 지능과 학력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높은 이상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큰 기둥이 되어주길 당부한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