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가톨릭대 공동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
포항공대-가톨릭대 공동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
  • 기석 기자
  • 승인 20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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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협약 체결… 200억 들여 가톨릭대 의대 안에 1천평 규모로
우리나라 의생명공학 연구의 비약적인 발전과 첨단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국내 정상의 두 대학이 손을 잡았다.

우리대학과 가톨릭대는 생명과학과 의공학이 융합된 21세기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의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의 산·학·연 간 제휴와 협력은 활발히 이뤄져 왔으나 이처럼 대학 간 공동으로 투자해 양교 법인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하여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첫 사례이다.

두 대학은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2층 대회의실(명동성당)에서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 유상부 이사장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정진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를 비롯한 우리대학 박찬모 총장·남인식 부총장·가톨릭대 임병헌 총장·최영식 의료원장·남궁성은 의무부총장 등 양교 주요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공대-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소 설립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의하면 우리대학 생명과학·공학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가톨릭대의 임상분야 연구력을 융합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위해 두 대학이 각각 100억원을 출연, 총 200억원의 사업비로 연구소를 설립·운영키로 했다.

의생명공학연구소는 오는 2007년 초에 완공예정인 서울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서초구 반포동 소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구내)내에 1,000평의 공간으로 마련되며, 초대·2대 소장은 우리대학 소속 교수가 맡는 것으로 양교가 합의했다.

두 대학은 연구소를 중심으로 △면역조절 및 치료제 개발 △생체 활성 조절제 개발 △임상진단·영상기술 개발 등의 협력연구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의생명공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신기술 사업화와 의료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같이 국내 대학에서는 전례없는 공동 연구 프로그램의 실행으로 생명과학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대학과 의학임상·연구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가톨릭대가 서로의 핵심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양교의 발전은 물론 의생명공학분야의 국가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대학과 가톨릭대는 2002년 1월 의과학분야 학술·연구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과제 수행·교환강의 등 활발한 학술교류를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