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철 교수 ‘결핵 DNA 백신’ 연구
성영철 교수 ‘결핵 DNA 백신’ 연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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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 사이언스 주요기사로 잇따라 소개
네이처는 지난 3일자 온라인 뉴스 첫 화면에 ‘결핵을 추방하는 백신(Vaccine helps to banish tuberculosis)’이란 제목으로, 사이언스는 7일자에 ‘희망적인 새로운 결핵치료법(New Tuberculosis strategy shows promise)’이란 제목으로 우리대학 생명과 성영철 교수(사진)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 연구결과를 크게 보도했다.
네이처는 “전세계 인구의 1/3(20억명)이 결핵균 보균자이고, 이들 중 5~10%가 증상이 나타나 매년 2백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1985년 이후 항생제 저항성 결핵균과 에이즈 감염이 늘어나면서 결핵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결핵의 심각성과 성 교수의 연구내용과 의의에 대해 관련 사진과 함께 심도있게 소개했다.
두 저널은 “성 교수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은 약물에만 의존한 지금까지의 방법에 비해 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치료 후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을 연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 국립의료원의 면역학자 더글라스 로리(Douglas Lowrie) 박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네이처는 자매지를 포함해 매주 발표되는 수백여 편의 논문 중 5~10편을 선정,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Top Stories)로 소개한다. 이 뉴스사이트에 이어 사이언스 뉴스에서도 연속해서 국내 과학자의 연구내용이 상세히 소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성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과기부 국가지정사업의 DNA 의학 연구실 연구책임자인 성 교수는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결핵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 후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DNA 치료백신’을 개발, 네이처 자매지로 이 분야 유명 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3월 24일자에 발표될 예정이며, 온라인상에서는 지난 3일 발표됐다.
네이처에서는 “현재 항생제 저항성 결핵균의 위협이 증가되고 있어 이러한 희망적인 치료백신을 가능한 빨리 임상실험에 도입해 사람에서도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성 교수는 “이 연구는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상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것이며, 동물에서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반드시 사람에서도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결과가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철저한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약 50%인 2천만명이 결핵균 보균자이고 매년 2만명 이상의 결핵질환 환자가 새로이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3천 5백명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등 OECD 국가 중 결핵사망률이 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