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카드 시스템 내달 초 개통 예정 … 캠퍼스 생활 큰 변화 예고
스마트 카드 시스템 내달 초 개통 예정 … 캠퍼스 생활 큰 변화 예고
  • 송양희 기자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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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편의와 정보시스템 첨단화 기대 … 개인정보 유출방지에 힘써야
캠퍼스 정보화와 교내생활의 편의 제공을 위한 다기능 스마트 카트 시스템이 내달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출입통제 등 보안관리시스템 구축, 통합학술정보시스템 구축, 학내 구성원 편의성 제고, 디지털 캠퍼스의 구현을 목표로 40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우리대학과 우리은행이 중심이 되어 KT와 함께 작년 5월부터 준비해 왔다. 당초 이 달 중순께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방학으로 학생들의 발급신청이 60%에 불과해 3월초로 늦췄다.
스마트 카드가 도입됨에 따라 대학 구성원의 편의와 대학 정보시스템의 첨단화가 예상된다. 우선 K-Cash 및 체크카드기능으로서 교내의 식당·매점·매장·체육관과 전국의 K-Cash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ID카드 기능으로는 대학 내 출입통제, 전자출결, 도서관 이용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총무인사팀 양영선씨는 “ID카드 기능은 모든 화재·정전 등에 대해서도 대비가 되어 있으며 기숙사뿐만 아니라 교내 실험실 보안을 강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도서관 및 체육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카드를 통해 금융 공인 인증서 기능과 KT 1’ts 서비스(전자티켓팅 기능, 개인정보관리 기능)를 제공받는다.
반면 스마트카드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현수(산공 02) 학우는 “우리은행이 많은 회사와 제휴를 맺을 경우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KT의 경우 신용정보유출로 많은 지적을 받은 회사다” 며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스마트카드 팀을 만들어 ▶약관에서의 개인대출현황, 기타 신용도 판단에 필요한 개인신용정보 삭제 ▶KT에 4가지 정보(한겳?성명, 주민등록번호, 서명)만 공개 ▶제휴 회사들에게는 가입여부만을 공개 ▶졸업 후 KT와 관련된 기능은 삭제하도록 했다. 또한 우리은행 측 관계자는 “개인신용정보는 결코 유출되지 않고 제휴회사에는 가입여부 등 최소한의 정보만을 확인해 줄 뿐이다”며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스마트카드 도입과 관련해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대화부족이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장성훈(무학과 04) 학우는 “스마트카드 시스템의 경우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의 홍보나 설명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에 양영선씨는 “학생들이 스마트카드를 도입하자는 건의로 시작된 사업이며 18대 총학과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스마트카드 분실 시 예상되는 생활의 불편 및 개인신용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우리은행 측 관계자는 “분실사고 시 예상되는 생활상의 불편 및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기술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분실사고 시 신고하게 되면 임시 출입증을 발급하여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카드 고유번호 중지·비밀번호 절차·온라인상을 통한 정보 공개를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카드 도입과 관련하여 올해 새로 출범한 19대 총학에서는 스마트카드 팀을 구성하여 학교 측 및 우리은행 측과 10여 차례 회의를 갖고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전자출결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연세대와 접촉하여 앞으로 있을 혼란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 원경연 부학생회장(산공 03)은 “앞으로 학생들 의견수렴을 통해 학생들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는 총학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