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관련 문제 놓고 학교·학생간 진지한 논의
학생관련 문제 놓고 학교·학생간 진지한 논의
  • 송양희 기자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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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행정팀장·자치단체로 구성된 ‘학교대표자회의’ 설치 약속
지난달 17일 저녁 학생 의견 반영 시스템 도입을 위한 회의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남인식 부총장과 본부 보직자, 총학생회(이하 총학), 학과활동협의회(이하 학과협) 및 일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학생 관련 정책에서의 학생의견 반영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2005학년도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서 신종호(컴공 00) 학우는 “학생은 공동체 의식과 주체적·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책임감·소속감·애교심을 가진 과학계의 리더로 성장한다”며 “학교측이 학생들의 동의없이 등록금을 인상한 점은 공동체 의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 부총장은 “절차상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은 인정한다”며, “이번 등록금 인상배경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한 재정 확보와 이공계 장학금의 혜택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4학년 학생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며 가정형편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등록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학생 의견 반영 제도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총학과 학과협은 학생대표의 학사위원회 참석권 및 발언권·공문 루트의 다양화와 학교대표자 회의 개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각 처장·행정부서 팀장·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간담회 형식으로 정보교환 및 학생의사 반영이 예상되는 학교대표자회의 출범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의견을 학칙에 명시하여 구속력을 부여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오왕희 기획예산팀장은 “학교대표자회의에서의 의견이 모두 이루어지기는 힘든 만큼 구속력을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의도는 살리되 현실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사위원회에서의 참석권 및 발언권에 대해서는 규정상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많은 일들이 학생이 참여하기 곤란한 일이라며 부분적인 참석을 제안했다. 또한 공문 루트의 다양화에 대해서는 학교 대표자 회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경우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밖의 안건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유정우(신소재 02) 학과협 부의장은 “등록금 인상건에 대해 학교측에 우리 이야기를 전달할 곳이 대자보 밖에 없었다”며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루어질 장소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9학기 초과자가 받는 복지정책(기숙사·장학금에서의 피해, 교과과정의 변경에 따른 피해와 장학정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근로장학생과 해외대학 Summer Session, 졸업생의 의견 수렴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강인석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학생과 학교간의 활발한 의견 교류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고명준(화공 01) 총학생회장은 “기말고사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8명이 참석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은 이러한 자리가 절실히 필요했음을 나타낸다”며 이번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학생 의견 반영 제도화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안들이 앞으로 개최될 학교대표자회의에서의 재논의로 결정되었다. 또한 이공계 장학금 폐지 후의 등록금 조정에 대해서 학교측은 이공계 장학금은 폐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만을 밝혔으며 여러 학교정책상의 피해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청원서 제출만을 해결책으로 제시하여 이러한 사안들을 제도화시키지 못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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