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2] 온ㆍ오프 생활의 긍정적인 연계방안 모색
[풍경2] 온ㆍ오프 생활의 긍정적인 연계방안 모색
  • 이상식 / 대학교육개발센터 연구원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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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의 공간, 인터넷

인터넷은 교육의 현장에서 새로운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공간은 강의시간이나 강의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강의실 수업의 보조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강의실 수업을 대체하는 온라인(혹은 원격교육, 사이버교육)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요즘 대부분 대학수업의 경우 과목을 위한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수업내용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이나 토론을 유도하고 공지사항이나 과제 제출, 강의노트 제공의 기능을 하는 것은 수업 보조도구로 활용되는 경우이다. 강의실 수업을 대체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 산업체나 대학 내에서 인터넷으로 수업하고 학점을 받는 온라인교육을 실행하기도 하고 아예 인터넷으로 대학 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는 각종 ‘사이버대학’도 출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한 대학교육에서의 변화는 단지 공간으로서의 기능뿐이 아니다. 인터넷은 대학에서의 학습방법 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존의 교육이 가르치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인터넷 공간은 학습자 주도의 교육을 유도하고 있다. 또, 시간이나 공간의 제한없이 학습자간에 정보나 의견교환이 가능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협동학습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우리대학에서도 인터넷을 교육공간으로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중 대학교육개발센터에서의 두드러진 활동은 ‘교육방법 및 매체개발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 및 이공분야에서 다양한 웹컨텐츠가 개발되어 수업 보조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개발된 내용은 http://edu.postech.ac.kr 참조) 2002년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도 확대하여 포항공대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보조매체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정 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학생 제작 웹컨텐츠나 프로그램 개발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여 창의력이 부각되고 학습 주도자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은 협동학습의 도구로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하여 대학교육개발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웹컨텐츠를 활용하는 웹기반 튜터링 시스템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웹기반 튜터링 시스템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개념정리, 질문에 대한 답변 등에 대해 관리자만이 아닌 누구나가 수정하고 편집하도록 하여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고 완벽한 개념 정리, 명확한 답변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지식, 의견을 공유함으로 인해 수준 높은 협력학습이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육개발센터에서는 동시에 온라인 프로그램과 교육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3년에는 시범적으로 교육조교와 졸업 후 교수를 목표로 하는 박사과정 학생들을 위해 ‘대학 교수법(college teaching)’ 과목을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또한 포항공대 예비 신입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교 때의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준비하도록 하는 컨텐츠, 방학중 재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접근하여 학습할 수 있는 학습 컨텐츠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졸업생들의 재교육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자 한다. 인터넷은 포항공대 학생들의 창의력이 발휘되는 교육, 학습의 주도자로서 참여하는 교육, 함께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협력학습의 유용한 공간이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