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CI에 964편 발표··· 인당 4.7편 국내 최고수준
작년 SCI에 964편 발표··· 인당 4.7편 국내 최고수준
  • 구정인 기자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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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영향력 있는 논문발표에 관심 기울일때
지난 해 우리학교 교수들의 논문 발표 중 77.1%가 SCI(Scientific Citation Index)에 게재된 것으로 나타나 활발한 연구활동을 보여주었다.

우리학교가 펴낸 ‘2003학년도 연구업적’에 따르면 교수 219명이 총 1,250편의 논문을 발표, 이중 SCI에 게재한 논문은 964편으로 전체 77.1%를 차지해 2002년 64.8%보다 크게 증가했다.

교수 1인당 발표논문은 4.7편으로 광주과학기술원에 이어 국내 2위를 차지했다. 내용별로는 외국저널 40.7%, 외국 학술회의 26.2%, 국내 학술회의 24.6% 등이다.

서판길 연구처장(생명과학과 교수)은 “대학의 연구환경이 경제향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연구비나 발표논문 수 등 양적으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질적으로는 선진국 명문대학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SCI지수로 평가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지만 SCI 논문의 숫자로만 연구의 질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CI를 BK21에 반영하는 등 SCI 논문게재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우리나라 각 대학들의 논문 편수 숫자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학술정보팀 관계자는 “SCI는 단순히 논문 발표 수를 집계한 자료이기 때문에 논문의 질이나 중요성과는 직결되지 않는다”며 SCI가 절대적 지표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 “이제는 국내학술지도 SCI급이 7종으로 늘어나면서 일부에서는 특정 학술지에 많이 발표하여 SCI 논문 편수를 늘리기도 한다”며 우려했다.

우리학교의 경우 SCI논문수는 국내대학 7위를 기록했지만 2002년 NCR(National Citation Report)조사에 의하면 논문 1편당 피인용 현황이 0.3으로 국내에서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 SCI 논문 숫자가 국내대학 중 1위인 서울대도 0.21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수가 많다고 해서 논문의 질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앞서 강조했듯이 논문의 양적 성장뿐만이 아니라 질적 향상이 중요하다.

따라서 숫자에 얽매여 조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영향력 있는 연구성과를 내기 위한 평가 잣대 마련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