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중앙일보 대학평가 2년 연속 1위
2003 중앙일보 대학평가 2년 연속 1위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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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여건, 재정, 연구부문 압도적…제2도약 계기 삼아야
▲ 중앙일보 대학 평가 종합 순위
지난 달 24일 중앙일보가 실시한 2003년 전국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였다. 이로써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모두 다섯차례나 수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중앙일보가 올해 처음 실시한 계열평가에서도 자연과학ㆍ공학 계열 1위에 오르는 등 세부 분야별로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12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대학평가는 인문사회계열 74개대, 자연과학 계열 72개대, 공학 계열 73개대로 나뉘어 분야별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번 평가에서도 교육여건ㆍ재정이 탄탄한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주요 핵심지표의 향상 정도를 나타내는 개선도 부분에서의 성적도 순위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대학이 자연과학 계열과 공학계열 두 분야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 대학이 KAIST나 여타 국내 대학들을 재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교육여건 및 재정부분의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4,420여만 원으로 국내 최고이며, 여기에 기숙사와 장학금 혜택 등 학생들의 기본 생활 지원 또한 최고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는 반면 등록금은 97년부터 7년 째 동결해 오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여건 뿐만이 아니라 재정부분에서 또한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들과 비교할 경우에는 아직은 많이 모자란 수준이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재정문제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수연구부문에서 11개 지표 중 6개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여 종합평가 1위 유지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중앙일보의 경우 교수 1인당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구중심대학인 우리대학이 유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부문에서도 타 대학에 비해 압도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지표이다.

교수 1인당 외부 지원 연구비 수주도 1년에 평균 1억 5천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며, 교수 한명 당 국내 대학 교수 평균 해외논문수의 10배나 되는 세편 이상의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교수들의 연구실적은 SCI 게재 수와 피인용수 등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한편으로 우리대학의 취약한 면도 함께 드러났다. 이 중에서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는 것은 개선도 부분에서의 문제로, 교수 당 연구비, 학생당 교육비, 교수 당 해외 논문 수 등은 월등하게 수위를 차지한 반면 교수 당 학생수의 개선은 지난 3년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이것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대학으로서 연구를 주도해 나가는 교수 충원이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학교의 교수 구성을 보아도 정교수의 비율이 전체 교수의 65.9%나 되고, 전체적으로 교수들의 평균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신규 교수 채용이 빠른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로 지적되었다.

이번 대학평가는 총장선임지연에 따른 여파가 아직도 학내에 남아 있는 분위기에서 박찬모 총장 취임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어느해 평가보다 값진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 평가 내용 또한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전 분야에서 A+를 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평가 내용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 모두가 주변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평가를 발판삼아 제2도약 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대학운영이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