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매미’ 지곡골도 강타
초강력 태풍 ‘매미’ 지곡골도 강타
  • 이현준 기자
  • 승인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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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수목 피해가 커

추석 다음날인 12일 날 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를 우리 학교도 피해갈 순 없었다. 우리학교에서는 다른 지역처럼 침수피해나 인명피해와 같은 심각한 피해는 입진 않았으나, 적지 않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태풍에 의한 우리 학교의 피해 상황은 수목전도 530여주, 대학원 아파트 40세대의 유리창 136장 파손 외 유리창 파손 17건, 생명공학연구센터 외벽 탈락, 청암 학술정보관과 생명공학센터의 누수와 일부 기숙사의 누수 정도였다. 이중 특히 바로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생명공학센터의 외벽 일부분이 탈락된 피해와 비교적 최근에 완공된 청암 학술정보관의 누수 피해는 최근에 건설된 건물에 대한 안전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피해 중 실직적인 재산피해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낙원아파트의 유리창 파손 등의 일부 건축물 피해와 수목전도 530주에 의한 피해 등 총 4천 2백여 만원으로 추정, 집계되었다.

이번 태풍피해는 대부분 기록적인 풍속을 지닌 이번 태풍의 강풍에 의한 것으로, 바람에 의한 수목의 전도피해가 컸던것도 이 때문이었다. 또, 이번 수목전도피해가 컸던 데에는 전도된 수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히말라야시다 종의 뿌리가 얕고 넓게 퍼지는 특성도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이번에 상대적으로 주변의 타 지역과 비교하여 태풍에 의한 피해가 적었던 것은, 대학 측의 풍수해에 대비한 상황 단계별 조치계획의 역할이 컸다. 추석 연휴기간이어서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3일 새벽부터 태풍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풍수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가속기 지역의 우회도로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대학 건물 자체에 대한 피해는 다소 줄일 수 있었으며, 도로변과 건물주변의 쓰러진 나무들을 우선으로 제거할 것과 다시 세울 것들을 선별해 복구중에 있다.

한편, 교직원들은 총 826만원의 수재 의연금을 모아 지난 21일에 포항 KBS에 전달했으며, 총학생회에서도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