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4대 총장 취임식 내일 열려
박찬모 4대 총장 취임식 내일 열려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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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에서 시의적절한 쇄신책 모색’ 기대

내일 9월 4일, 우리 대학의 제 4대 총장인 박찬모 총장의 취임식이 거행된다.

내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대강당에서 거행되는 취임식은 박태준 설립이사장을 비롯 유상부 이사장, 정장식 포항 시장 등 각계각층의 내빈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국민의례, 박찬모 총장의 약력 소개, 유상부 재단이사장의 총장 임명사, Mace 전달, 박찬모 총장의 취임사, 학생대표의 꽃다발 증정,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축사와 교가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초청 내빈 및 보직자들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오찬이 청송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후 6시에는 교직원 식당에서 리셉션이, 7시 30분부터는 대강당에서 총장 취임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학교 전체적으로 포항공대 위기설이 팽배한 상황에서 1년 동안의 총장 선임 지연 끝에 열리는 취임식이기 때문에 이번 취임식은 여느 때의 취임식보다도 내부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박찬모 총장이 학내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고 우려가 가시지 않은 일부 구성원들을 추스르면서 어떻게 포항공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느냐가 학교 역사 전체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에 그 의미 또한 크다.

박찬모 총장은 미리 공개한 취임사를 통해 “선두에 있는 주자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항공대도 타대학보다 계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해가는 환경에 대응하여 시의적절하게 쇄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 구성원에게 다음의 다섯 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로 대학과 재단간의 공고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간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였으며, 둘째로 학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규제보다는 권장을 원칙으로 삼으며, 보직자들에게 필요한 권한을 이행하는 분권-분산 경영 방식의 도입을 통한 행정의 효율화를 제안하였다. 셋째로 교수들이 자기 분야에서 다른 어려움 없이 연구만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끔 시대적 흐름에 맞는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며, 넷째로 세계적인 석학을 교수로 초빙함은 물론 국제교류를 더욱 증진시키고, 국제적인 학술 행사를 원활히 치룰 수 있게끔 학술회관을 건립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화를 향한 노력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국가 대형 프로젝트 유치 및 졸업생들의 모교 기부 등 학교재원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유상부 재단 이사장은 임명사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오해와 불필요한 잡음들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박찬모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포항공대에 부과된 시대적 사명을 자각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며, 올바른 현실 인식 위에 모두가 참여하고 서로가 격려하면서 각자의 역할과 노력을 다할 때에 포항공대의 밝은 미래와 건학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박태준 설립 이사장은 축사에서 “협조를 전제하지 않은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며, 더 나아가 그것은 감투싸움에 동원할 파벌을 조성하게 되므로 공동체의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고질적 폐단이 될 우려가 있으니, 더 늦기 전에 포항공대인의 의식을 설립목적에 맞도록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최근 총장선임문제와 관련한 교수들의 행동을 질책하였다. 이와 함께 “이제는 포항공대도 노장청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현재의 포항공대를 위해 훌륭한 스승으로 존재하고 있는 과거 초창기의 정신을 포항공대의 전통과 학풍으로 정립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