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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과 이해
[393호] 2018년 02월 09일 (금) 강한솔 / 생명 15 .
읽히지 않는 리포트, 저조한 투표율, 그리고 참여가 저조한 행사. 사람은 ‘무관심’에 가장 크게 상처를 받는다. 특히 참여가 저조한 행사는 들인 노력이나 소요된 예산도 문제지만, 회원들은 회비를 납부할 이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행사를 마련할 동기를 잃게 되면 최종적으로 단체가 회원들에게 기여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생명과학과는 두 가지의 큰 학생 사업이 참여 부족으로 취소되고 말았다. 취소된 생명과학과의 사업은 크게 가을 산행과 생쇼(신입생들의 장기자랑 행사)로, 학우들의 참여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행사였다.
이러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주최 측은 기획 과정에서 회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변화하는 수요를 파악하여 회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행사를 만들곤 한다. 다만 지난 391호 신문의 지곡골목소리는 생명과학과 일부 행사들이 취소된 원인에 대하여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어 지면을 통해 덧붙이고자 한다. 가을 산행의 경우, 2017년뿐만 아니라 2015년과 2016년에도 1차, 2차 수요조사에서 참가인원이 매우 부족했다. 이에 학과 선배들이 저학년생들에게 ‘앞으로 너희들을 위한 행사를 계속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함께 참여하자’와 비슷한 내용의 글로 후배들의 참여를 독려하곤 했고, 행사에 대한 학우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지 않았음에도 유지될 수 있었다. ‘생쇼’의 경우, 장기자랑의 특성상 저학년의 참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측면이 있어 경우에 따라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약점이 원래부터 존재해 왔다.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을 꾸짖는 마음은 명확하고, 총명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은 혼미하다고 한다. 누구든 학과 행사에 관심이 적은 학우들을 이해하려 들기보다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원망하는 편이 더 쉽다. 그러나 과거보다 학우들의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요즘, 학과 행사들이 참가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일련의 상황은 더욱 폭넓은 변화와 소통을 향한 학우들의 열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더 좋은 기획을 통해,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우들의 변화하는 수요를 파악하고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학과 구성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대학 문화 속에 담긴 따듯한 마음이 오래도록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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